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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홈메이드
예전 저희 반 남아가 있었어요. 만 1세지만 월령이 빨랐고, 맞벌이 부부로 적응기는 그리 길게 하지는 못했어요. 아침에 부모와 헤어짐은 힘들지만 비교적 하루일과는 잘 진행해 갔지요. 문제는 열정적인 선생님이 한 달이 지나기 전에 교실 세팅을 바꾸자 나타났어요. 교실에 들어와 두리번거리며 평소보다 더 많이 울던 아이는 그나마 언어영역이 바뀌지 않아서인지 언어영역 매트 아래로는 한 발도 내려오지 않았어요. 점심도 그 위에서 낮잠도 그 위에서 그렇게 언어영역 매트에 집착하는 아이를 보고도 왜 그런지 알 수가 없었어요. 다음날도 아이의 행동은 여전했어요. 아이의 행동에 대해 파트너와 한참 이야기 해보고 알았어요. ‘아~낯선 환경에 대한 불안감이구나.’ 결국 그날 퇴근시간 후, 교실을 원상복귀 시키고 상황은 종료..
학교에 들어갈 시기가 되면 부모들은 마음이 괜스레 조급해진다. 그리고 그동안의 루즈하던 아이들의 일상이 배움으로 빡빡해진다. 학교에 가는 일. 과연 어떻길래 그러는 걸까? 학교에 간다는 것은 학교에 간다는 것은 부모가 아닌 아이들에게는 또 다른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이다. 물론 학교라는 새로운 환경에서 아이들은 수행해야 하는 일과가 분명히 있고 그 새로운 환경을 위한 연습이 필요하긴 하다. 다만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을 할 아이들에게 학교에 대한 두려움, 걱정보다는 용기와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주어 학교에서 처한 낯선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학교는 어떤 곳이길래? 어린이집이 따뜻한 웜톤이라면 학교는 쿨톤이다. 물론 학교와 어린이집은 비교대상이라고 할 수 없는 전혀 다른 교육기관이..
고등학생 즈음 발생한 거 같아요. 알레르기성 비염. 그리고 늘 그랬듯이 봄철, 환절기 등의 시기가 되면 알레르기성 비염이 발생하고 종종 감기까지 겹치면 축농증으로까지 번지기도 하지요. 이번에는 봄철은 다 지났는데.. 뒤늦게 눈이 너무 가렵고 손등에서 시작된 가려움이 온몸으로 번지는 것 같았어요. 결국 몇일 참아봤는데도 안돼서, 오늘 안과를 갔어요. 먹는 약, 안약 처방. 한 5일정도 먹으면 괜찮아질 거라고 하시긴 했어요. 먹는 약은 졸리다고 해서 저녁에 먹기로 하고(하루에 시간 관계없이 한번 먹으래요) 눈에 안약을 먼저 넣었어요.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약 냄새와 향기를 느끼며 눈이 덜 가려워지는 걸 느끼고 있어요. 한 5일 먹고 약 넣고 하면 괜찮아지겠지요. 올해 유독 꽃가루가 심하다고 하더니 그래서인지...
아이가 말이 트이기 전부터, 아니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엄마는 쉬지 않고 아이와 대화를 합니다. 그리고 엄마의 문장, 단어의 수준은 아이와 같이 나이를 먹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엄마는 성인이에요. 그러다 보니 아이와 대화를 하다가도 문득문득 '내가 하는 대화가 맞을까?' , '내가 사용하는 단어(문장)가 아이에게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지요. 그럼 아이에게 좋은 대화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시킬 엄마의 좋은 대화 습관을 알아보겠습니다. 1. “이게 무엇인 것 같아?”라고 되물어주기 만약 병따개를 처음 본 아이가 “엄마, 이건 뭐예요?”라고 물어보면 보통은 "병따개네"하고 정답을 알려주거나 "병의 뚜껑을 따는거래."라고 사용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귀찮은 표정으로 "싫어", "몰라" 하고 말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 특히 남자아이를 키우다 보면 더 자주 듣게 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유아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 2학년 국어활동에서 다뤄질 만큼 생각할 내용이다. 지은이 글 : 이찬규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인공 지능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는 중앙대학교 HK+인공지능인 문학사업단 단장도 맡고 있다. 중앙대학교 교학 부총장 및 교무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국어 심의회 국어 정책 분과 위원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이자 한국어문교육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림 : 이형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90..
어린이집에 오는 아이들이 애착물을 가져오는 상황이 많아졌어요. 그만큼 가정에서도 애착물이 생기는 아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겠지요? 그렇다면 애착인형, 애착이불이 아이들한테 꼭 필요할까요? 애착인형은 언제부터? 애착에 관한 중요성은 이제 모르는 부모가 없을 만큼 많은 부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애착은 생후 3년까지의 부모(주양육자)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그리고 그 안정된 애착을 바탕으로 아이들은 다른 곳으로 시각을 돌리고 탐색하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그럼 사람에게 애착을 형성하면 될 것 같은데 굳이 왜 대상물을 만들어 줘야 하는 걸까요? 부모가 얼마큼 빠르게 아이에게 반응해 주느냐가 가장 기초적인 애착의 형성 시작이에요. 그런데 부모가 모든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반응..
출생률이 저조하면서 어린이집이 폐원을 하는 일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럼 어린이집은 아주 많으니 아무 곳이나 선택하면 갈 수 있는 것일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않아요. 인지도가 가정이나 민간 어린이집, 대부분의 직장어린이집, 투명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주민번호가 나오자마자 미리 입소 등록을 해야 할 만큼 치열하긴 합니다. 그럼 소중한 내 아이를 맡겨야 하는 어린이집 어떻게 선택하면 될까요? 가정에서의 인접성 어린이집의 선택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정에서의 인접성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직장어린이집은 직장 근처 혹은 직장 내에 있다보니 가정과 거리가 있을 수 있어요. 부모의 출퇴근시간에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직장어린이집은 기본적 지원이 많다는 장점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긴장감을 주지요. 물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의 대화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외향적인 사람의 유형도 있지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 자체가 너무 큰 에너지 소모고 힘든 사람도 있어요. 저처럼요~ 성인에게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극과 극인 반응을 줍니다. 그럼 아이에게는 어떨까요? 아이들도 성인들처럼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 아이도 있고 긴장감을 넘어서 극도의 불안감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어요. 성인의 경우, 낯선 사람을 만나는 일이 직업이 아니라면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예상외로 아이들은 그런 것에 대한 선택권이 없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의 낯선 사람에 대한 불안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낯선 사람에 대해 불안감..
너무나 유명한 그림책이다. 한동안 이 그림책의 영향으로 다양한 방법의 편식지도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준 도서. 아무래도 편식지도가 어린이집에서 당연한 지도였던 적이 있고, 집에서 엄마도 못 먹이는 음식을 선생님에게 먹여달라고 부탁하는 엄마들이 당연히 있었으므로 편식지도는 늘 교사들에게 큰 과제였던 것 같다. 이 그림책은 감사하게도 그때 참 많은 영감을 주어 편식지도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해 주었던 기억이 있다. 지은이 로렌 차일드 영국에서 태어났으며 부모님은 모두 선생님이고, 딸 셋 가운데 둘째로 자랐다.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뒤, 지금은 어린이책을 쓰고 그리고 있다. 어린이들의 일상을 유머러스하고 발랄한 상상력으로 엮어 낸다. 콜라주 기법을 이용한 특유의 세련되고 장난기 넘치는 그림과 ..
문제행동 또래관계에서 반복적으로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행동이 반복되는 아이들이 있다. 교실에서 반복적으로 물통을 쏟고, 장난감을 쏟는 일을 만족하는 아이들도 있다. 하루 종일 교사의 곁을 맴돌며 심하게 울거나 교사의 눈을 피해 또래를 건드리며 일과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는 아이들도 있다. 이렇게 모든 사회적 통념을 벗어나는 행동을 흔히 문제행동이라고 한다. 문제행동은 아주 가볍게는 관심을 끌고자 하는 목적을 두고 의도적으로 하는 행동일 수도 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의도하지 않게 하는 행동일 수 있다. 문제행동 빈도 현장에서 지켜본 봐로는 문제 행동의 빈도는 점점 많아지고 있다. 물론 발달학적 측면에서 치료를 요하는 상황의 아이들이 많아지기도 했고,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