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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홈메이드
대화할 때 엄마의 좋은 습관 본문
아이가 말이 트이기 전부터, 아니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엄마는 쉬지 않고 아이와 대화를 합니다.
그리고 엄마의 문장, 단어의 수준은 아이와 같이 나이를 먹기 시작하지요.
하지만 엄마는 성인이에요. 그러다 보니 아이와 대화를 하다가도 문득문득 '내가 하는 대화가 맞을까?' , '내가 사용하는 단어(문장)가 아이에게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지요.
그럼 아이에게 좋은 대화는 무엇일까요?
지금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시킬 엄마의 좋은 대화 습관을 알아보겠습니다.
1. “이게 무엇인 것 같아?”라고 되물어주기
만약 병따개를 처음 본 아이가 “엄마, 이건 뭐예요?”라고 물어보면 보통은 "병따개네"하고 정답을 알려주거나 "병의 뚜껑을 따는거래."라고 사용방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하지만 아이가 스스로 탐색하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바로 정답을 알려주기보다는 “이게 무엇인 거 같아?”라고 되물어보세요. 부모는 아이가 자신만의 생각이 있는지, 아니면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 것인지 바로 알 수가 없어요. 그래서 한번 되물어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지요. 아이의 답변은 어른들 생각보다 더 새롭고 창의적인 경우가 많답니다. 그리고 아이가 대답하면 그 대답이 정답과는 다르더라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해주세요. 아이는 본인의 생각에 부모가 인정해 주는 답변을 듣고 앞으로도 자신의 생각을 걱정 없이 말할 수 있는 기회의 힘을 갖게 됩니다.
2. 고개를 돌려 아이의 눈을 보고 대답하기
맞벌이가 아니더라도 집안일은 끝이 없습니다. 끝없는 집안일 중에도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과 궁금증, 하고 싶은 말은 끊임없지요. 설거지를 하거나 저녁을 준비할 때 아이가 옆에 와서 “엄마.”하고 부르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는 잠시라도 고개를 돌려 눈을 맞추고 대답을 하세요. 등을 돌린 상태로 “응.”하고 대답하는 것보다는 잠시라도 멈추고 눈을 맞춰주면 더 효과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답니다. 눈을 맞추는 것은 상대가 내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비언어적 표현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시각적인 자극이 필요한 남자 아이들에게는 아무리 바쁘더라도 그 상태 그대로 멈추고 아이에게 집중해 주시길 권해드립니다. 다만, 지금 멈출 수 없는 일(뜨거운 불을 사용 중이라면)을 진행 중이라면 아이에게 양해를 구해보세요. " OO아, 엄마가 지금 뜨거운 불을 쓰고 있어서 열 셀동안만 기다려 줄 수 있어?" 하고요. 다만, 꼭 약속을 한 경우에는 아이에게 시간을 주셔야 합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신뢰의 첫걸음.
3. “오늘 기분 어땠어?”라고 물어보기
아이와 대화를 의식적으로라도 하세요. 그게 아주 짧은 시간이여도 잠들기 전 혹은 하원한 아이와 만났을 때, 집중하여 아이와 대화를 나눠 주세요. 그리고 “오늘 뭐 했어?”도 좋지만 “오늘 기분이 어때?”라고 아이의 감정부터 물어보세요. 아이와 감정에 대해 이야기 나눌 기회가 많지 않거든요. 또 왜 그런 감정이 생겼는지 되짚어봄으로써 아이의 하루도 알 수 있어요.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건 처음에는 어색하고 어렵지만, 매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이가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을 때 쉽게 털어놓을 수 있게 돼요. 특히 감정표현에 인색한 성인들과의 대화에서 아이들은 감정에 대한 적절한 표현방법을 습득하기 어렵습니다. 아이와 감정교류를 통해서 서로 간의 감정 읽기가 익숙해진다면 앞으로 어떤 감정의 변화가 있어도 적절한 표현방법으로 도움을 청하거나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습니다.
4. “네가 해냈어!”라고 격려하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합니다.' 하지만, 무조건적인 칭찬은 아이에게 부담감을 키워주거나 "내가 멋져야 하는구나", "내가 잘해야 하는구나"하는 부담감으로 작용시켜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아이를 칭찬할 때 “잘했어!”, “멋지다!” 대신, “네가 해냈어!”라고 이야기해보세요. 아이가 무언가를 했을 때 이러한 피드백을 반복해서 받게 되면 커다란 효과를 얻을 수 있어요. 아이가 자기가 스스로 해냈다는 자신감을 느낄 수 있고, “해냈다!”라는 성취감은 다른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도전의 자원이 된답니다.
5. 엄마의 감정을 이야기하기
한때 유행했던 I-메세지 전달법이 있습니다. 나의 감정을 나의 생각을 아이에게 이야기해 주는 과정인데요. 물론 그전에 아이에게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고 내 감정을 이야기해주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아이는 부모를 통해 자신의 감정과 다른 사람의 감정을 배워요. 그래서 때로는 엄마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이 도움이 돼요. “네가 너무 크게 소리를 질러서 엄마는 너무 놀랐어. 네가 다친 건 아닐까 걱정도 되었고.”와 같은 감정 나눔을 통해 아이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어요. 더불어 단순히 “소리 지르지 마!”같은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지시보다 아이의 협조를 잘 이끌어 낼 수 있는 좋은 대화 방법이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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