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선택 기준

출생률이 저조하면서 어린이집이 폐원을 하는 일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럼 어린이집은 아주 많으니 아무 곳이나 선택하면 갈 수 있는 것일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지는 않아요.
인지도가 가정이나 민간 어린이집, 대부분의 직장어린이집, 투명성이 보장된다고 생각하는 국공립어린이집은 주민번호가 나오자마자 미리 입소 등록을 해야 할 만큼 치열하긴 합니다.

그럼 소중한 내 아이를 맡겨야 하는 어린이집 어떻게 선택하면 될까요?

가정에서의 인접성

어린이집의 선택 기준에서 가장 중요한 건 가정에서의 인접성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직장어린이집은 직장 근처 혹은 직장 내에 있다보니 가정과 거리가 있을 수 있어요.
부모의 출퇴근시간에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직장어린이집은 기본적 지원이 많다는 장점도 있어요.
하지만, 아이들은 아직은 오랜시간 대중교통이나 자가로 이동하는 것이 체력적인 부담감이고
그로 인해 건강에 유해할 수 있어요.
마치 어른들이 직장과 집의 거리가 멀면 힘든 것과 마찬가지지요.

만약 아이가 어린이집 하원 후 조부모 혹은 친인척 집으로 이동하여 엄마의 퇴근 시까지 있게 된다면
그 동선도 고려해주셔야 해요.
참고로 저는 어머님이 아이 하원 후 돌봐주셨고, 어머님과 저희 집은 자가로 15분 거리정도.
어린이집은 그 중간 지점에 위치한 곳을 다녔었어요. 
출근 시 제가 조금 돌아가야 하는 위치의 어린이집이였지만, 아이를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해요.

원장의 운영방침

저도 직장 어린이집 원장으로 6~7년 근무를 했어요. 
원장의 어린이집을 개원하거나 운영을 시작할때는 나름의 보육철학이 확고해져요.
그 보육철학은 어린이집 운영전반에 걸쳐 영향을 줍니다.
'보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지요.
그렇지만 그 교사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원장의 운영방침이에요.
'엄마 마음으로 운영하겠다.' , '아이가 중심인 어린이집이 될 수 있게 하겠다.' 모두 중요합니다.
원장의 운영방침은 사전 상담 혹은 어린이집 운영안내 책자를 보시면 대부분 알 수 있어요. 
저도 처음에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 주변의 조언을 듣고 관리동 어린이집을 보냈는데,
결국 저의 아이와 맞지 않아서 1년 만에 퇴소하고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거리였지만 
원장님의 운영방침이 너무 좋아서 국공립으로 선택하고 졸업 때까지 다니게 되었어요.

어린이집의 환경적 요소

층간소음으로 최근에는 가정에서 뛰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요.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도 하고, 

코로나 이후 가정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다 보니 더욱 층간소음에 대한 부분이 강조가 되는 것 같아요.
층간소음이 강조될수록 우리 아이들은 집에서 자유롭게 놀기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어린이집 환경적 요소가 중요해요.
새 건물에, 새 놀잇감에... 이런 시설적 요소보다는.
내 아이가 뛸 수 있는 야외환경이라던지 주변에 인근 공원이나 놀이터가 도보이동 가능 거리에 있는지,
미세먼지나 기후가 좋지 않을 때 실내에서 뛸 수 있는 실내 공간이 있는지 여부요.

어린이집이 설립될 때 50인 이상 정원인 경우 필수로 야외놀이터(옥상 혹은 실외놀이터)가 있어야 하고,

야외놀이터가 마련되지 못할 경우 인근 놀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적 요소를 갖출 수 있도록 법제화되어 있어요.
물론, 이런 환경적 조건이 아주 좋더라도 

담임교사가 혹은 같은 반 부모들의 요구도가, 원장의 운영방침이 야외활동에 대한 조심성이 있다면 

야외 활동이 자유롭지는 못하겠지만, 

환경적으로 조건이 갖추어져 있다면 없는 것보다는 "나가자"가 조금 더 자유롭겠지요?

 

이 외에도 부모님에 따라서 어린이집 선택 기준은 상이할 수 있습니다.
먹거리가 중요하기도 하고, 교사 대 아동 비율이 중요하기도 합니다.
어느 것을 포인트로 보겠다고 마음의 다짐을 하시고 어린이집을 둘러보세요.
그리고 내 아이가 다닐 곳인데 주변 사람의 인지도도 중요하지만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집도 발품을 많이 팔면 좋은 곳이 나오듯이

어린이집도 많이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내 아이에게 최선인 어린이집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