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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오싹 편의점. 도서리뷰 본문
김영진 작가님의 신작. [불편한 편의점],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소설에 이어 아이들의 [편의점] 도서이다. 그리고 [오싹오싹] 시리즈가 인기 있던 그림책 시장의 편의점에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문제상황에 대한 용기가 필요한 사과라는 해결방안이 들어 있다. 아동 도서의 베스트셀러~ 한번 들여다보자.
지은이
김영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잠실에서 자랐다. 올림픽 공원이 아직 산동네이던 시절 잠실국민학교를 다녔다. 그림으로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김영진 그림책] 시리즈, [이상한 분실물 보관소], [엄마를 구출하라!], [싸움을 멈춰라!], [꿈공장을 지켜라!], [아빠의 이상한 퇴근길] 등을 쓰고 그렸으며,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와 [마법에 빠진 말썽꾸러기] 등을 그렸다.
책소개
[오싹오싹 편의점]의 배경은 민철이 성주, 보영이가 사는 동네의 아주 아주 신기한 편의점이다. 겉보기에는 여느 편의점과 다를 바가 없지만, 가끔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는 한다. 이 책은 세 가지 작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미니몬빵을 사기 위해 편의점 세 군데나 돌아다닌 민철이는 세 번이나 허탕을 치고 신기한 편의점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앞의 아이가 한눈을 파는 사이 새치기를 해서 마지막 미니몬빵을 손에 넣게 되고, 가방에 모셔두고 오란다를 씹게 된다. 오란다 씹는 소리가 오도둑?, 오, 도둑?, 오 도둑! 하며 크게 들리자 민철이는 편의점으로 되돌아가 가게 되고 새치기로 얻은 미니몬빵을 돌려주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 엄마가 게임 아이템을 사주지 않아 화가 난 성주가 주인공이다. 생일 선물로 키프트카드도 사주지 않아 속상한 성주는 전화를 받느라 만 원짜리 한 장을 떨어뜨린 아저씨의 돈을 줍게 되고, 그 돈으로 기프트 카드를 사게 된다. 기프트카드를 손에 들고 나오는 길 신기한 일을 겪으며 편의점으로 돌아가 자신의 잘못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기프트 카드를 되돌리고 현금을 주인에게 맡기고 돌아온다.
세 번째 이야기, 하굣길에 엄마랑 학원 앞에서 만나기로 한 보영이는 편의점 문을 나서자마자 장대비가 쏟아진다. 우산꽂이에 꽂힌 우산 하나가 눈에 들어와 알록달록 물방울무늬 우산을 들고 학원 앞으로 가서 엄마를 기다린다. 그때 입구에서 비키라고 핀잔을 주는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던 보영이는 그 아이의 얼굴의 생김새를 바라보며 자신의 잘못을 생각하게 되고, 엄마와 함께 편의점으로 돌아가 주인에게 상황을 이야기하고 우산을 돌려준다.
감상
최근 학교 앞에 가본 엄마라면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예전 우리의 '국민학교'시절과 달리 문구점 거리, 불량하지만 먹거리가 가득하던 그런 분위기는 요즘의 초등학교 앞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예전에는 문구점을 그냥 지나갈 수 없던 '방앗간' 이였던 시절과 다르게 요즘 아이들에게는 학교 주변의 편의점이 바로 그 '방앗간'이다. 편의점엔 먹거리가 가득하다. 그리고 최근 편의점에서는 장난감도 판다. 편의점에서 사는 음식물에 대해서는 불량식품이라는 오명은 없다. 그렇기에 편의점은 하루에 한 번 이상 들러야 하는 공간이다. 그런 익숙한 공간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친숙함으로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이 책은 아이들에게 사회적 규범 중 양심에 관한 가르침을 준다. 거창하게 '권선징악'이라고 말할 것까지는 없지만, 소소하게 일상적으로 겪을 수 있는 일상 중에서 잘못된 판단에서 오는 양심의 가책. 그리고 용기를 내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한다. 육아블로그 'ez-mom'에 작성한 글을 보면 사과에 대해 거부감이 큰 성인들. 특히 남자어른 이들의 이야기를 쓴 적이 있다. 사과는 아이들에게는 물론이고 어른들에게도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특히, 그것이 그냥 넘어가도 남들이 모를 수 있는 그런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잘못을 되돌리는 일에 대해서 유쾌한 그림과 글로 이야기해 준다. 그렇기에 아이들이 더욱 흥미롭게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김영진' 작가님의 신작. 역시 아이들의 시선에서 일상적이지만 따뜻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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