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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왕 수바 : 수박의 전설. 도서리뷰

소심한Oa형 2023. 5. 2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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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빙수의 전설], [친구의 전설]에 이은 전설 시리즈. 여름철이 되면 계절적 특성을 살린 여름 과일, 음식에 관련된 동화책이 종종 출간된다. 이번엔 여름 맞이 수박의 전설이다. 그림책 표지만 봐도 저렇게 커다란 수박이? 그리고 저 수박물고기처럼 생긴 녀석은 무엇일까? 수박에 흰색 백조 날개라? 제목부터 기대감 가득인 도서. 기대감 가득 채워 열어보자. 

 

지은이

이지은

한국과 영국에서 디자인과 그림 공부를 했다. 글과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종이 아빠], [할머니 엄마], [빨간 열매], [팥빙수의 전설], [이파라파 냐무냐무], [친구의 전설]이 있다. 그 외 그림만 그린 책으로는 [이 닦기 대장이야], [선이의 이불], [난쟁이 범 사냥], [감기책]과 동화책 [박씨전], [조선특별수사대], [숨은 신발 찾기],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가 있다. [이파라파 냐무냐무]는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볼로냐 라가치상은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이 1066년 제정한 아동도서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

 

책소개

[태양 왕 수바 : 수박의 전설] 책은 수박의 전설에 관한 그림책이다. 장에 갔다가 늦은 시간 산길을 걸어오던 팥 할머니 앞에 나타난 태양왕 수바. 돼지인가? 공처럼 데굴데굴 구르기 딱 좋은 모양새인 수바는 원래 태양을 비추어 생명을 자라게 하는 하늘 용으로 태양 빛을 탐내던 둘 머리 용에 의해 날개를 떼어 먹힌 채 간신히 도망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수바는 할머니에게 하늘로 돌아가기 위해 간절히 도움을 청하고 할머니는 어쩔 수 없이 수바를 돕기로 한다. 이 와중에 할머니는 '수바'의 이름을 계속 '수박'이라고 부르지만 그런 '수바'를 위해 밤새 떡을 빚고 과일로 탑을 쌓아 여러 차례 제사상을 차려 땅을 향해 물을 향해 지극 정성으로 하늘을 향해 빌어본다. 그렇지만 야속하게 아무것도 뜻대로 되지 않는다. 보다 못한 팥 할머니의 용맹한 활약으로 둘 머리 용에게서 날개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약속대로 수바는 할머니에게 귀한 보물을 주고 하늘로 날아간다. 그 보물은 과연 무엇일까? 그 보물로부터 시작되는 '수박'.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수박의 전설을 풀어낸다.  익숙 팥할머니의 모습과 어려움에 처한 수바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우리 할머니 같은 모습이다.  

 

감상

이지은 작가님의 책은 언제 만나도 너무 유쾌하다. 그래서 신작이 너무나 반갑다. 지난 두 권의 '전설'을 잇는 '전설 시리즈' 게다가 요즘 마트만 가면 보이는 수박의 전설. 그렇게 오랫동안 수박을 사먹으면서도 수박이 어디서 유래되었는지, 언제부터 우리가 먹었는지에 대한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사실 수박은 고려시대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하고 일본인이 만든 씨 없는 수박이 우장춘 박사에 의해 우리나라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하지만, 그 이전 수박이 어떻게 '수박'이라는 이름을 가졌고, 먹거리로 탄생이 되었는지를 재미있는 상상으로 풀어간다. 어떻게 수박의 전설을 그림책으로 만들 생각을 했을까? 어떻게 수박을 하늘의 용에서 유래했다고 생각했을까? 어떻게 보물로 수박씨를 줄 생각을 했을까? 보잘것없어 보이는 수박씨이지만 어쩌면 팥 할머니에게는 최고의 선물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선물은 시간이 흐를수록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이 된다. 기발한 상상이 아이들로 하여금 그림책으로 빠져들게 만든다. 게다가 그림자체가 너무 흥미롭다. 둥글둥글한 그림체와 흥미로운 문체가 그림책을 손에서 놓지 않게 한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점에 혹시나 오늘 무더위를 식혀 줄 시원한 수박을 먹고자 한다면 그전에 아이와 함께 수박의 전설을 읽어보자. 수박의 전설을 읽고 나면 어쩌면 수박이 더욱 달콤하고 시원할지 모르겠다. 수박의 전설 말고 오늘 우리 아이의 최애 과일 복숭아의 전설도 한번 이야기 나눠볼까? 복숭아의 전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 이지은 작가님의 다음 신작이 벌써 기대된다. 다음에도 혹시 '전설' 시리즈? 다음 그림책에서도 팥할머니를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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