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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김미경의 마흔수업, 책소개, 감상

소심한Oa형 2023. 3. 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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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의 마흔 수업

마흔다섯.. 어느새 마흔의 중반이다. 마흔이 되어 달라진 삶이 무엇일까?

스무 살 때는 마흔이 되면 무엇이라도 다 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마흔이 되니 

남은 건 고민이다. 고뇌다. 

제목부터 마음에 와닿은 도서. 책을 읽으니 좋아하는 김미경 강사님의 위안을 듣는 것 같다.

 

책소개

[김미경의 마흔 수업] 이 책은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마흔이 되도록 이룬 게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40대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성장 매뉴얼이다. 마흔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지금 필요한 마음가짐을 읽히고, 여러 역할 속에서 인생의 균형을 찾으며 50대 이후의 인생 후반전을 재미있고 의미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생 힌트'를 주는 김미경의 응원과 설루션이 가득한 도서.

 

책은 총 4부로 되어 있다.

 

1부 오늘도 불안에 지친 마흔에게

이 책을 펼치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친 마흔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1부에서는 그들의 삶을 그대로 잘했다 격려해 준다.

그 격려가 눈물 날 만큼 감사하고, 고마웠다.

누구도 나에게 격려해 주는 이가 없는 시기였기 때문이었으리라.

 

2부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마음가짐

나를 단련시기기 위한 챕터. 나이는 이미 마흔이지만

내 안에 살고 있는 여리디 여린 마음이라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나를 아이 대하듯 해줘라.. 방치하지 말고 잘 보살피자.

 

3부 인생의 균형을 유지하는 연습

관계에 대한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부부간, 파트너 간의 관계에서의 조언

더불어서 용돈 30만 원에 지친 남자들에게의 내용을 보면서는 나만 너무 힘들어서 내 옆에서 똑같이 힘들었을 남편을 너무 남의 편 보듯 했구나 반성하게 되는 챕터였다.

 

4부 두 번째 세상과 나를 연결하는 법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처럼 퇴직 이후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이후 삶을 대비할 수 있는 조언을 사실적으로 해주는 챕터이다. 이 챕터는 두고두고 읽고 되새기고 생각하고 실천해야 하는 내용이다.

저자

김미경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이자 대표적인 여성 멘토. 스물아홉에 기업강사가 되어 스물여섯 해동안 강연장에서 300만 명의 청중을 만나왔다.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의 도서로 여성들에게 '꿈멘토'가 되었고, 코로나 이후 가장 힘들었다는 그녀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IT혁명 속에서 빠르게 변화를 시도하고 따라잡았다. 다수의 저서와 유튜브 채널, 인스타 그램 등을 통하여 사람들과 지속적인 소통과 도전을 실천하고 있다.

 

감상

 

워낙 좋아하는 강사님이기도 하고
신간 제목이 와닿아서 꼭 읽고 싶었다.

스무 해 가까운 일을 내려놓으며 신간이
나왔는데도 살 여력도 없었다.

2월 말,
그냥 있어도 힘들다는 학기 마무리에
업무 인수인계를 마치고

이제 진정 백수 2일 차,
며칠 전 신랑이 사준 도서룰 펼쳐 들고 열 페이지도 넘어가지 못하고 있다.

다 내 이야기라서
누군가에게 인정받는 느낌이어서
한 단어, 한 문장, 한 단락이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예전에 서른 즈음.

괜스레 힘들어 퇴근길에 성당에 들러 성물을 사고

미사를 마치고 나오는 신부님께 축성을 부탁드렸다.

그때 신부님이 축성을 해주시고, 어깨를 두 번 두드려 주셨는데..

그게 위안이 되었는지 눈물이 났었다..

딱히 뭐가 힘들다 하지도 않았고..

위안이 필요하다도 아니었는데..

그 두 번의 두드림이 나에게는 울림이 되었고..

그 위안이 또 달릴 힘이 되었다.


마흔은 인생을 하루 24시간으로 보면 이제 겨우 오전 9시 45분이라는...
앞으로 더 달려야지, 더 계획 있게 지내야지 60이 되는 정오가 조금은 편안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질 거라는 말도...


아직은 마흔이기에 무언가 벌려 놓은 건 많지만 삶의 여유도 없고,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 건지 계속 되묻게 되는 게 당연하다는 말도 모두가 다 나의 이야기다.

4부까지의 내용을 모두 읽고 나서 내 주변에 있던 당연한 가족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너무 밖에서 만난 인연들만 소중히 하느라 내 가족들을 당연히 취급했구나 하는 미안함.

그리고 내가 힘들었을 때 그들도 힘들었을 텐데..

너무 나만 돌봤구나 하는 죄책감.

 

아직 시작도 못한 2부의 인생을 계획해야 하는구나.

그럼 내가 잘하는 것, 할 수 있는 것 말고..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좋은 책은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는다.

이 책은 아마도 나에게는 그런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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