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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책소개, 느낀점

소심한Oa형 2023. 3. 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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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2022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제목이 마음에 와닿아서 손이 간 도서. 앞부분 읽다가 살짝 마음이 상하기도 했다. '뭐야? 다 가진 의사였어?" 하고 생각했지만 조금 넘어가니 의사지만 본인이 파킨슨에 걸리면서 겪는 심리적 변화. 그렇지만 책이 무겁지 않다. 감사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생각의 길잡이가 되어줄 도서.

 

지은이

김혜남.

1959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립병원에서 12년 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했다. 경희대 의대, 성균관대 의대, 인제대 의대 외래교수이자 서울대 의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고, 김혜남 신경정신과의원 원장으로 환자들을 돌보았다. 전문의로, 두 아이의 엄마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며느리로 잘 살아왔지만 마흔세 살 몸이 점점 굳어가는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병마와 싸우며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역할을 다 잘 해내고 싶은 마음에 스스로를 닦달하며 숙제처럼 살아오다 보니 정작 누려야 할 삶의 즐거움을 많이 놓쳐버렸다는 것, 그리고 더 충격적인 것은 자신이 없는데도 세상은 너무 멀쩡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억울했지만, 더 이상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야기를 책으로 집필했다.

책소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책은 30년동안 정신분석 전문의로 일하며 깨달은 인생의 비밀

환자들에게 미처 하지 못한,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

내가 병을 앓으면서도 유쾌하게 살 수 있는 이유

마흔 살에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렇게 다섯개의 챕터로 되어 있다. 첫 챕터부터 자신의 병을 고백하고 착하게 살아온 자신에게 닥친 불행을 극복하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두 번째 챕터에서는 그동안 자신은 의사, 그리고 치료하는 환자들에게 하지 못했지만 막상 본인이 환자가 되었을 때 눈에 보이고 해주고 싶은 글들을 있다. 그 내용에는 역시나 감정에 대해 다루는 책들에 있듯이 열등감을 갖지 말라, 직장선후배를 굳이 좋아하려 애쓰지 말라 등의 내용으로 사람과의 관계에서 받는 어려움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3 챕터에는 22년 동안 파킨슨 병을 앓으며 깨달은 것들.. 내 행복은 결국 내가 막고 있었다. 남에게 휘둘리지 않고 내 말에 귀를 기울이자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오랜 시간 병을 앓았지만 그 안에서 어려움도 당연으로 받아들이고 오랜 시간 고민하지 않는 글이 오히려 좋았다. 4, 5 챕터에서는 일찍 깨달았으면 좋았을 것들. 그리고 나이가 들지만 두려워 말고 나는 나의 길을 가면 된다는 내용을 다루며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된다. 

 

감상

 

"당신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인생은 흘러가게 되어 있어요."

 

내가 나 스스로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그냥 평범한 엄마? 평범한 아내? 평범한 직장인?

 

아니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명사형이지만 꿈을 이뤘던 직장인.

평범해지고 싶어 노력하는 엄마.

남의 편과 잘 지내려고 노력하는 아내.

 

아직도 나의 꿈은 명사형이다.

누군가 꿈이 동사형이여야 한다고 했는데..

그럼 나의 꿈은 어떻게 동사형이 될 수 있을까?

 

움직여야지..

그냥 원장이 아닌 주변 사람들에게 신뢰받는 원장.

평범한 엄마 말고 아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엄마.

남편과 잘 지내고자 노력하는 아내 말고 남편의 말에 귀를 기울여줄 수 있는 아내.

 

그런데 말이다.

저런거 다 말고 일단 나부터 보자.

평범한 삶을 사는 나 말고.

'웃음을 잃지 않고 당당한 나.'

웃음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당당하려면 어찌해야 하는 걸까?

 

내가 나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나의 표정, 말투, 행동이 결정된다.

그리고 그 변화가 내 인생 전부를 바꿀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한다.

 

나는 늘 알게 모르게 주눅 들어왔다.

그걸 아무도 모르지만, 나는 안다.

그래서 늘 불안했다..

나의 이 당당함이 불안을 감추고 있는 것이라는 걸 들킬까 봐

근데 불안한 걸 들키면 안 되는 건 아니다..

불안도 나의 하나의 모습이니깐.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를 먼저 인정해야..

동사형 나의 꿈이 이뤄질 것이다.

 

먼 길을 돌아 지금 잠깐 나를 돌아볼 시간을 갖게 된 시간.

이 시간도 동동거리며 쪼개어 지내지 말고

오늘은 그냥 잠깐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눈치 없이

그냥 좋아보자.

이런 날도 필요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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