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홈메이드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 도서리뷰 본문

슬기로운 독서생활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 도서리뷰

소심한Oa형 2023. 5. 5. 18:38
반응형

2008년 발행된 도서지만 볼 때마다 보자기의 멋을 알게 되는 책. 장식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거나 고급진 포장이 필요할 경우 쓰임이 좋을 것 같다.

 

지은이

이효재

성북동 길상사 앞에 위치한 한복숍 [효재]의 한복 디자이너이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손길만 닿으면 헌 것도 명품이 되는 살림 감각으로 '살림의 여왕', '한국의 마사 스튜어트', '한국의 타샤튜더', '자연주의 살림꾼' 등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로 인정받고 있다. 어머니가 하던 일을 물려받아 20년째 한복 지으면서도 입는 것, 먹는 것, 집 꾸미기까지 살림에 재미를 더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 1년 내내 전국을 돌며 구해온 건강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눠가며 친환경적 삶을 살고 있다.

KBS인간극장에 출연해 소소한 일상과 독특한 살림 아이디어를 공개했고, 2008년 6월 KBS수요기획에서는 7년간의 ㅅ삼청동 한옥 생활을 마치고 성북동으로 이사 가는 과정을 담아 그만의 특별한 살림철학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보자기 아트로 문화계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그녀는 환경재단 주최로 폭스바겐을 보자기로 싸는 문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세계적인 화장품 업체 크리니크의 2009년 신상품 론칭 쇼에서 화장품을 보자기로 싸는 퍼포먼스로 주목받았다. 또 2009년 12월에는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와 함께한 작업으로 패션 전시를 열어 새로운 작품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자연으로 상 차리고, 살림하고 효재처럼] , [마음을 얻는 지혜,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 이 있고, 수필집 [재처럼 살아요], [효재처럼 풀꽃처럼], 동화책[나는 치마저고리가 좋아]이 있다.

책소개

[효재처럼, 보자기 선물] 도서는 환경에 대한 이로움을 이야기하며 시작된다. 보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토대로 보자기 만드는 법, 보자기 도구들, 보자기 싸기 노하우, 기본매듭을 다룬 후, 본격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어울리는 보자기 포장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 다양한 '차' 포장법부터 아이 신발 포장법까지. 봄맞이 포장법에서는 색감도 봄스럽다.

여름 하면 떠오르는 수박부터 건강식품 포장법, 수국을 올린 멸치박스 포장법부터 가을을 풍성하게 하는 식재료 포장법, 겨울은 연말연시 감사의 선물로 사용될 수 있는 선물용 포장법부터 산타가 생각나는 색감의 포장법까지.

응용에서는 가정에서 보자기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쿠션 커버부터 트리, 리스, 생리대주머니, 반짇고리, 배낭, 파티용 핸드백부터 다양한 손가방까지.. 보자기에 대한 다양한 활용을 알기 쉽고 따라 하기 쉽게 다뤄져 있다.

감상 

인테리어에 크게 관심이 있지는 않다. 남들에게 포장을 근사하게 해서 선물할 일도 많지는 않다. 다만 처음에는 단순하게 이 책을 활용해 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환경 구성을 남다르게 하고 싶었고 때마침 내 수중에 한복천도 있었고, 미흡하지만 미싱을 일자로 박을 줄도 알고... 그래서 구입했던 도서였는데, 나이가 들 수록 그 감성이 너무 좋아 다시 펴보게 된다. 일상에서는 명절 선물 때 선물 상자 포장에서나 볼 수 있는 보자기이지만, 그래서 흔하디 흔한 황금색, 핑크색 보자기가 전부지만 그 보자기만으로도 충분히 색다른 연출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책 사이사이 작가만의 감성이 눈에 보여 그녀의 살림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심도 난다. 인간극장에서 본 작가의 모습에서 살림에 대한 자연주의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나 부지런해야 하는지 이제는 알기에 대단하다는 생각과 그렇게 자연주의를, 전통을 고수하는 이가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든다.

이제는 절판이 되어 책을 구할 수는 없지만, 도서관에서 꼭 한번씩 빌려 보면 마음이 따뜻해질 것이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