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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도서리뷰

소심한Oa형 2023. 5. 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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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본 듯한 봄의 동네 표지가 인상적인 도서. 평범한 동네에 서점이 하나 들어서면서 따뜻한 이야기가 시작되는 도서.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위로를 전하는 소설이다.

 

지은이

황보름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LG전자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일했다. 몇 번의 입사와 퇴사를 반복하면서도 매일 읽고 쓰는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은 잃지 않고 있다. 저서로는 [매일 읽겠습니다], [난생처음 킥복싱], [이 정도 거리가 딱 좋다] 등이 있다.

책소개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이 책은 전자책 구독 서비스 플랫폼인 밀리의 서제에 공개된 후 종이책으로도 읽고 소장하고 싶다는 독자들의 끊임없는 요청으로 출간된 도서이다. 전자책으로 출간되자마자 TOP10에 오르고 150개의 독자 리뷰가 올라온 소설. 자극적인 소재도 반전도 없는 잔잔하게 흘러가는 소설 한 편이 우리 삶에 중요하지만 잊고 살고 있는 것들을 자극한다. 쉼 없이 돌아가는 세상에서 이 소설은 그 자체로 '숨통 트이는 시간'이 되어 준다. 후미진 골목길에 새로 들어선 평범한 동네 서점. 사람들은 이 서점을 발견하고 들어오지만 어딘가 아파 보이고 우울해 보이는 주인 때문에 곧 발길을 끊는다. 서점을 연 영주는 실제로 자신이 손님인 듯 어색하게 서점에 들어서고 가만히 앉아 책만 읽는다. 그렇게 맥없이 몇 달을 보냈는데 어느 순간 자신이 건강해짐을 깨닫고 그제야 휴남동 서점은 진짜 서점의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한다. 책장도 채우고 커피를 내릴 바리스타도 채용하고, 독서모임, 글쓰기 강의도 시작되었지만 건강해진 휴남동 서점을 완성하는 건 역시 사람들이다. 바리스트 아르바이트생 민준, 로스팅 업체 대표 지미, 사는 게 재미없는 민철과 엄마 희주, 서점에서 조용히 뜨개질과 명상을 하는 정서, 삶이 공허해져 한국어 문장 공부에 매달리는 작가 승우. 이들이 모여 휴남동 서점을 한번 오면 영원히 머무르고 싶게 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감상

잔잔한 일상에서의 이야기가 소소한 재미를 주는 도서이다. [불편한 편의점]을 재미있게 읽어서인지 이번 도서도 눈 깜짝할 사이 읽어 내려갔다. 현실적이고 친근한 서점의 이야기이지만 작가의 현실적이고 편안하게 써 내려간 글에 읽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였다. 이 소설 속 인물들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과 이런 서점이 정말 내 주변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동시에 들기도 하였다. 최근 인터넷 서점의 활성화로 인해서인지 대형서점이 아니면 서점을 찾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동네 작은 서점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는 모습을 종종 찾아볼 수 있어 반갑기만 하다. 이 책은 단순한 공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기에 독자들은 이 책에서 절망이 아닌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지치고 힘든 하루 일과를 마치고 퇴근길에 마주치는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서점. 그 존재만으로도 큰 위로와 위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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