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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책 먹는 여유의 여행일기. 도서리

소심한Oa형 2023. 5. 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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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시리즈는 그림책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시리즈물이다. 

'책 먹는 여우'가 출간 20주년이 되고 그 이후 꾸준히 관련 시리즈물이 발간되고 인기를 얻을 만큼 오랜 전통을 가진 도서의 새로운 이야기이다. 게다가 코로나 시국으로 여행, 체험활동이 제한된 시국에 아쉬움을 달래주기 위해 '책 먹는 여우'가 나섰다.

 

지은이

글그림 : 프란치스카 비어만

독일 빌레펠트 출생. 1992년 독일 함부르크 조형예술학교에서 어린이책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는 사진, 애니메이션, 음악, 음향, 그래픽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가진 12명의 젊은 예술가들과 공동 작업을 하며 영역을 넘나드는 즐거운 실험을 하기도 하였다. 그녀가 출간한 '책 먹는 여우'는 한국에서만 100쇄를 돌파했으며 35만 명 어린이 독자들이 선택한 도서이다.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다 읽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맛있게 먹는 여우아저씨의 서점털이 이야기를 담은 '책 먹는 여우'는 유쾌하지만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작품이다. 책에서 볼 수 있듯이 그는 개성 있는 글과 그림으로 지금도 다양한 그림책을 짓고 있으며 [두 여자 친구가 속을 터놓네], [행운의 책], [꼬마 돼지 도라는 발을 동동], [내가 정말 바라는 건요], [게으른 고양이의 결심]등이 있다.

역 : 송순섭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대학 슬라브어문학과에서 체코 문학을 전공했다. 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체코, 슬로바키 아어과 강사. 공동 저서로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한국문학의 외국어 번역](2004)과 [한국문학의 해외 수용 현황](2005)이 있다. 옮긴 글로는 밀란 쿤데라의 희곡 [야곱과 그의 주인]과 바츨라프 하벨의 희곡 [재개발[, 보후밀흐라발의 단편과 리보르 코발의 시집, 레나타 푸치코바의 [드보르자크의 삶과 음악] 등을 번역했다. 그 외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 [잭키 마론과 악당손] 등 현재까지 독일 아동 문학 작품 50여 편을 번역했다.

책소개

[책 먹는 여우의 여행일기]는 여행을 하다 생기는 특별한 일을 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주변의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여행 가서 먹은 음식, 그 음식을 요리해 보기, 주변의 볼거리 기록하기, 가장 마음에 든 볼거리, 동물과 식물의 이름 새로 지어 보기 등 창의적인 활동으로 유도한다. 아이들은 일기를 쓸 때 무엇을 써야 할지 난감해하고 엄마에게 묻기를 반복한다. 하루하루 일상이 비슷한 이유도 있겠지만, 하루의 일을 다듬어 정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은 그런 힘을 키울 수 있도록 아이들이 기록으로 만들어 내도록 구성되어 있다. 오늘의 경험, 새로 알게 된 단어, 하루 일과를 하나씩 정리하다 보면 저절로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감상

아이들에게 방학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방학동안 아이들과의 다양한 경험을 계획하는 부모도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경험으로 힐링의 시간을 갖게 되기도 한다. 다만 최근 들어 '코로나'로 인하여 이런 일상이 무너졌고, 사람이 많은 장소는 조심스러운 마음,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 보니 예전의 우리보다는 많은 야외활동의 기회가 박탈당하고 있고 여행의 기회나 장소도 지극히 제한되고 있다. '책 먹는 여우의 여행일기'에서는 여행을 가지 않아도 일상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나만의 느낌 대로 기록해 보며 '책 먹는 여우'와 전 서계 여행하기, 상상 속의 내 모습 그려 보기, 나의 박물관 꾸미기, 여행 만화 꾸미기, 책이 실려 있는 '책 먹는 여우'가 제안하는 여러 가지 활동도 하면서 멋지고 알찬 하루를 기록하면서 기록에 즐거움. 다양한 아이디어 표현하기 등을 연습할 수 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가장 어려운 것이 '일기쓰기', '독후감'과 같이 생각을 정리해서 쓰게 지도하는 것이다. 특히 남자아이라면 더욱더 공감할 것이다. 체험학습을 다녀오고 보고서를 쓰라고 해도 "~하고, ~도 해서 즐거웠다.", "~를 해서 재밌었다."로 끝나는 짧고 굵은 정형화된 감상은 30여 년 전 나 어릴 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것 같다. 다양한 표현력에 대한 경험치의 부족도 있겠지만, 아마도 생각을 정리하는 기술적인 어려움이겠지? 그런 부분에서 이 책은 하나씩 천천히 마치 그 당시 구몬 하듯이 한 장씩 풀어가다 보면 점점 아이의 생각의 정리, 표현의 기술이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불어 오랜 시간동안 여행의 한을 풀지 못하고 있는 성인들에게도 일상에서의 소소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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