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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도서리뷰

소심한Oa형 2023. 4. 2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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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할머니지만 모험심이 넘치고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매일매일 궁금함, 젊은 이들과 나누는 이야기에 기뻐하고 동년배들에게 파이팅을 보내는,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소비할 줄 아는 할머니의 이야기. 세계 여러 곳에서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과 인연을 맺으며 아름다운 에피소드를 담은 도서.

 

지은이

여행과 책을 좋아하는 부산에 사는 할머니이다. 7기 코레일 명예기자로 선발되어 활발한 취재 활동을 했으며 여행 전문 신문 [트래블투데이]의 지역기자를 역임했다. 젊었을 때에는 컴퓨터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워킹맘으로 살았고, 60대에도 정보화 교육강사로도 활동했다. '맑고 맑은'이라는 이름으로 블로그 [할머니는 항상 부재중]을 운영하고 있다. 종이책 [할머니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중], [보름간의 스위스 여행] 등과 e-book [교토여행 처음인가요?], [보름간의 스위스 여행]등을 펴냈다.

그녀는 블로그 [할매는 항상 부재중]은 재치 있고 생동감 넘치는 글로 꼼꼼한 현지 정보와 여행 노하우를 알기 쉽게 전달하여 네이버 메인 포스트에 몇 차례 소개되었다. 오랜 블로그 이웃들과 훈훈한 정을 나누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50대에 처음으로 유럽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후,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는 허무함이 들어 매년 자유 여행을 다녔고 어느덧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섭렵한 여행 베테랑이 되었다. [할머니는 파리 여행으로 부재중]은 자유여행 초창기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신선한 관점으로 흥미진진한 여행기를 전한다.

책소개

70대 인생을 살고 있는 저자가 캐리어를 끌고 즐겁고, 유쾌하고, 쿨하게 세계 여행을 하는 이야기.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도서는 총 3부로 되어 있다.

1부 지팡이는 아직 아니다, 캐리어를 끌자!에서는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한다.

덥불어 헝가리, 독일, 그리스, 시베리아횡단열차에서의 이야기를 유쾌하지만 길지 않게 이야기한다.

2부 할줌마는 즐겁습니다와  3부 늙어가는 건 참 괜찮은 일이구나 에서는 나이가 들어 여행하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특히, '글쎄, 70쯤 되면 그냥 조금은 아파도 좋은 나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뿐이다. 불편한 육신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야 하는 나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새로 태어나고, 새로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이용되고 그리고 노화한다. 그리고 노화된 것은 새로움을 교체된다. 자연의 이치다.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이다.'의 구절을 보며 어쩜 우리가 당연한 것을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감상

여행은 나이, 성별과 상관없이 신나고 기대되는 일이다.

그런 설렘이 나이가 들면 사라지는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낯선 장소에서 나이가 듦에 따라 더 노련하게 돌발상황에 당황하지 않고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물론 젊은 이들과는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빠르게 대응하지는 못할지라도,

인생을 살아오면서 쌓인 노하우가 있으니, 분명 그 어떤 상황에서도 슬기롭게 대처하겠지.

이 책을 읽으며 사실 60~70대 할머니가 캐리어를 끌고 유럽여행이라는 사실에 놀랐던 것이 사실이다.

20대, 30대보다 40대가 된 지금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 기대보다는 겁이 커지는 것이 현실이니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며 나이 듦에 대한 기대감이 조금은 생겼던 것 같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나 어릴적 60~70대가 지금의 60~70대와는 많이 다르다. 더 젊어지고 건강하다.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 노년이라는 단어를 어느 나이에 써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시기구나 싶다.

그럼 내가 60~70대가 되었을때는 지금의 60~70대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겠지? 

그야말로 제 2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 나이겠구나.

40대 중반인 지금. 그럼 나는 내가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또 다른 고민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어릴 적 꿈을 찾아, 성인이 되었을 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고민했다면

이제는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새로운 도전을 하며 지내야 할지 고민해 봐야겠다.

 

이 책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내 마음속 60~70대 인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는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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