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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이파라파냐무냐무, 도서리뷰

소심한Oa형 2023. 4. 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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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추천도서 중 하나였던 이파라파 냐무냐무. 제목의 뜻을 알기 전까지는 제목을 외우지 못해, 구입하면서도 여러 번 제목을 되묻고는 했다. 참신한 소재의 도서. 하지만, 실생활에서 아이들의 2% 부족한 소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 도서. 저학년이 아니더라도 아이와 함께 읽어도 재미있는 도서.

 

지은이

이지은

한국과 영국에서 디자인과 그림을 공부했고, 저자로는 [종이 아빠], [할머니 엄마], [빨간 열매], [팥빙수의 전설], [이파라파냐무냐무]가 있다. 그 외 그림책 [이 닦기 대장이야], [선미의 이불], [난쟁이 범 사냥], [감기책]과 동화책 [박씨전], [조선특별수사대], [숨은 신발 찾기], [어린이를 위한 비폭력 대화]등에 그림을 그렸다. 2021년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책소개

[이파라파냐무냐무]는 마시멜로가 사는 평화로운 마을. 풍요로운 먹거리와 폭신한 땅, 느긋해서 잠이 솔솔 올 것만 같은 마을의 동산 너머로 어느 날 천둥 같은 소리가 들려온다. "아파라파냐무냐무... 이파라파 냐무냐무" 소리는 점점 가까이 들리고, 소리를 따라가 보니 산만 한 덩치에 시커먼 털북숭이가 도사리고 있다. 이쯤 되면 제 아무리 느긋한 마시멜로들이라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데, 대체 저 소리는 뭘까? 냐무냐무? 냠냠? 잡아먹겠다는 말인가?

이상한 천둥 소리를 떼어 추측하며 마시멜롱들이 겪는 두려움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털숭숭이를 잡겠다는 계획을 세우기 위한 마시멜로들의 노력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더불어, 이 모든 과정이 마시멜롱들의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었음이 밝혀지고 '이파라파 냐무냐무'의 진짜 의미가 밝혀지며 책은 유쾌한 결말을 맺게 된다.

 

감상

발표하는 작품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이야기를 각인시키는 작가, 이지은의 작품이다. 이미 [팥빙수의 전설], [빨간 열매]등으로 인지도 높은 그림책을 선보이는 작가의 작품이다 보니 기대가 되었다. 이 작품은 '미시멜롱'과 '털숭숭이'가 주인공이다. 하양과 깜장, 작고 크고, 가볍고 무겁고, 매끈하고 부들거리고, 않고 적다. 시각, 청각, 촉각 모두 감각적 대비를 보이는 캐릭터들이 그림책 화면을 종횡하며 감상자의 눈을 붙든다. 

귀여운 캐릭터,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대체 무슨 뜻인지 알아 먹을 수 없는 "이파라파 냐무냐무'가 시종일관 들린다.

'냐무냐무' 한마디에서 추측된 마시멜롱들의 추측이 무시무시하게 마시멜롱들을 잡아 먹을 다양한 방법들(코코아에 타 먹히거나, 불에 구워질 생각)이 나오게 되고, 잡아 먹히지 않기 위해 털숭숭이를 잡기로 한 다양한 방법들의 논의와 실행까지...

모두 한 눈으로 털숭숭이를 자신들을 잡아 먹으려는 악당으로 보고 있을 때, 다른 생각을 하는 마시멜롱이 있다. 그 마시멜롱은 다른 친구들과 달리 혼자서 털숭숭이의 '진짜 말'이 무엇인지 알아보려고 숲을 건너간다. 종이를 펼쳐 마시멜롱과 털 숭숭이의 크기를 한 장면에서 만날 수 있도록 만든 페이지가 아이의 눈에는 또 다른 매력이었을 것 같다. 

결정적으로 반전의 매력이 있는 도서이지만, 초등학생 저학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유머러스의 소재를 이해할 수 있고 아이들과의 새로운 이야기 소재를 제공해준다.

지은이가 실제 커다란 개를 키우며 주변에서 겪은 편견과 오해를 소재로 해서 그려서인지 크기의 압도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학령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작가임을 입증한다.

이후 이지은 작가의 신작 [친구의 전설]에서도 주변에서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소재를 유쾌하게 풀어냈고, 캐릭터자체도 매우 흥미롭게 접근한다. 

우리 아들은 글밥이 많은 도서, 그림이 적은 도서, 페이지 많은 도서를 매우 힘들어한다. 엄마가 읽어줘도 무슨 전공도서를 읽듯이 잠이 들어 버리는.... 그런 우리 아이가 꽤 오랫동안 반복해서 읽고 손에서 놓지 않았던 도서.

글밥이 많거나 페이지 수가 많은 그림책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이파라파 냐무냐무]는 매우 인기 있는 도서. 아이와 꼭 한번 같이 읽어보길 추천한다.

더불어, 아빠의 굵고 묵직한 소리로 "이파라파 냐무냐무"를 꼭 들려주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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