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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 도서리뷰

소심한Oa형 2023. 4. 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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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특히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웃집 토토로', 천공의 성 라퓨타'와 같은 소재가 다소 무거운 애니메이션부터, '너의 이름을 부르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풋풋한 청춘 애니메이션도 좋아한다. 특히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책도 애니메이션도 봤을 만큼 그들의 잔잔하지만 따뜻한 정서를 좋아한다. 이 책은 오랜만에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은 마음이나, 극장에 가기엔 현실적으로 시간적 여력이 없어 도서로 먼저 읽어보았다. 역시나 좋다!
 

책소개

[스즈메의 문단속] 도서는 규슈의 조용한 마을에서 이모와 함께 살아가는 17세 소녀 스즈메. 어느 날 등굣길에 아름다운 청년과 스쳐간 스즈메는 "문을 찾고 있다."는 그의 뒤를 쫒아 산속 폐허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스즈메가 발견한 것은 붕괴에서 빗겨 난 듯 덩그러니 남겨진 낡고 하얀 문. 무언가에 이끌리듯 스즈메는 문을 향새 손을 뻗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책은 3월 8일 개봉 예정인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원작소설로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직접 집필하여 영화에서 소개되지 않은 캐릭터의 감정과 더 정밀한 세계관이 묘사되어 있다.
책은 6일째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매일의 이슈, 감정이 세부적을 묘사되어 있다.

지은이

신카이 마코토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1973년 일본 나가노 현에서 태어났다. 2002년 1인으로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가 주목을 받으면서,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센티미터], [별을 쫒는 아이],[언어의 정원]을 연이어 발표하여 국내외에서 수많은 수상을 하였다. 자신이 감독한 작품을 직접 소설로 각색한 [초속 5센티미터], [언어의 정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2016년 발표현 [너의 이름은]등 관련 도서들이 다수 발행되었다. 작가는 [별의 목소리](2002)는 게임 회사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던 신카이 마코토가 본격적으로 애니메이션계에 뛰어들며 탄생시킨 작품이다. 휴대폰을 통한 메일로 시공간을 초월하는 관계를 다룬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약 7개월에 걸쳐 성우, 음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작업을 혼자 도맡으며 그의 온 에너지를 쏟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2002년 2월 소극장에서 상영한 뒤 '25분이란 시간이 아깝다.', '그의 세계를 담기엔 분량이 너무 짧다.'라는 놀라운 호평과 함께 전세게 DVD로 출시되어 신카이 마코토라는 감독을 알리는데 기여했다.

감상

청춘영화와 같은 풋풋한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책 표지부터 굉장히 매력적이였다. 청춘영화를 왜 좋아하냐 물으면... 글쎄.. 요즘 소재도 심도 깊은 영화나 도서가 많지만, 마음 편하게 쉬고 싶은 생각이 더 크기 때문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청춘영화. 특히 해피엔딩의 소재를 매우 좋아한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영화도 함께 보고 싶지만 그건 차후 보기로 하고, 일단 아쉬움을 책으로 달래고자 하였다.
[너의 이름은] 애니메이션도 몇번이나 돌려봤을 만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책도 기분 좋게 펼쳐 들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은 현실적이다. 판타지, SF요소가 완전히 빠진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고 아름다운 배경 묘소, 그 안에 캐릭터가 녹아들어 있어 '성지순례'의 길에 나서는 팬들이 많다고 한다. 이번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도 고향 규슈에서 도호쿠지방으로 간사이 지방으로 시코쿠로, 그리고 도쿄까지 일본 각지를 여행하게 된다. 고교생인 스즈메의 입장에서는 처음 가보는 미지의 영역으로 끝없이 발길을 옮긴다. 심지어 평범한 인간들은 절대 가볼 수 없는 곳으로... 그래서 더 좋았다. 각 지방을 책으로라도 간접 경험할 수 있어서.
지난 작가의 도서보다 이번 도서는 그동안의 갈증을 해소하듯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단어와 문장으로 읽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감독이 직접 스토리까지 모두 하고 애니메이션을 만들기까지 하느라 공백이 길지만, 그래도 오랜 기다림 끝에 낙이 온다고. 꼭 도서로도 애니메이션으로도 보고 싶은 도서와 애니메이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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