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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소심한Oa형 2023. 4. 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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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된 지 벌써 5년이나 된 책이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본 것도 그즈음인 거 같다. 

역시나 베스트 셀러여서 보게 된 책.

그리고 리뷰를 써보기 위해 다시 읽어봤다.

보통 아들은 여자인 엄마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 엄마와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힘든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지은이

가야마 리카

장신과 의사. 릿쿄대학 현대심리학부 교수

1960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의과대학을 졸업했다. 30년간의 풍부한 임상경험을 살려 여러 매체에 현대인의 마음 문제와 관련한 글을 지속적으로 쓰고 있다. 평론가, 사회활동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위안부 문제에 관심이 많아 2016년에는 <한일위안부합의>를 규탄하는 행사에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저서로는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마음이 보여?], [심리학이 결혼을 말하다], [논마마로 살아가기], [오늘부터 휘둘리지 않기], [남자는 언제나 이유를 모른다] 등이 있다.

책소개

[딸은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아니다] 책은 2가지 파트 6개의 챕터로 되어 있다.

'엄마에게 차마 꺼내지 못한 말' 파트에서는

chapter1. 분노-내가 그때 어땠는지 알아?

chapter2. 죄책감-미워해서 미안해

chapter3. 불안-엄마에게서 멀어져도 괜찮을까?

'가까운 만큼 상처받기 쉬운 모녀관계 심리학' 파트에서는

chapter4. 애착-엄마와의 거리를 두고 싶다면

chapter5. 나이듦-엄마의 보호자가 되었다면

chapter6. 홀로서기-착한 딸보다 나로 살고 싶다면

 

 파트 1에서는 사례에 대한 이야기 위주로 엄마와의 관계에서의 문제상황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파트 2에서는 엄마와의 적당한 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특히 파트 1에서 거론한 사례들은 '작가가 일본인이라 우리랑 다르네'라고 여기기에는 너무 평범해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사례이다. '아, 일본이고 우리나라고 문화는 달라도 엄마, 딸이라는 관계는 어쩔 수 없구나.'

엄마의 조언에 본인의 적성과는 다른 길을 택하고, 회사를 바꾸고,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고..

하지만, 결국 "왜 그런 선택을 했니?"라는 말에는 "엄마때문이잖아요"라고 말할 수 없다. 

느낀 점

가장 가깝기에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바로 가족이다.

뇌인지학에서는 나에 대한 인지파트와 가까운 곳에 입력이 되어 있기에 나한테 하듯이.

내 기준으로 해야만 하기에 더 불평불만이 많고 거침없이 말할 수 있는 관계라고 한다.

하지만, 가장 가깝고 내 안식처이기에 더 소중하게 대해야 하는 것도 가족이다.

가족이기에 더욱 예의를 갖추고 더 많은 필터를 거쳐 이야기를 해야 한다.

 

처음 이 책을 읽은 때에는 '아, 그렇구나'하는 생각이 주였던 것 같다.

그리고 나와 엄마와의 관계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것 같다.

책에서는 보통의 엄마들은 딸을 동일시하기 때문에 '내가 널 잘 알아'라는 말로 통제하려고 든다고 한다.

더불어 딸을 나와 비교하며 나와 같은 단점이 발견되는 때면 나를 보는 것 같아 보기 싫은 감정도 들기도 한다고 하고,

반대로 나보다 나은 측면에서는 질투심도 느낀다고 한다. 이는 어쩌면 같은 성별에서 오는 감정일 듯하다. 

'엄마가 최고, 엄마는 뭐든 할 수 있어.'라고 말하던 딸이 성인이 되며 자신만의 세계가 생기고, 자신만의 노하우들이 쌓여가며 '엄마보다는 이건 내가 낫다'라고 말하는 들으면 정말 서운할 만하다.

 

위의 내용과 더불어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아들은 딸의 감정과는 다르다는 내용이었다. 

딸은 나와 비교가 되어 모든 것이 내 기준으로 판단되지만, 아들은 그냥 뭘 해도 기특하다는 생각만 든다는 내용.

물론 나와 뇌구조가 다른 남자이기 때문이겠지만,

나의 자녀가 아들인 것이 다행이다 싶다.

만약 내 자녀가 딸이었다면 나는 더 많은 억압과 참견을 했을 것이다.

 

이 책은 딸의 입장뿐 아니라 엄마라는 입장에서도 한 번 즘은 읽어볼 만한 책이다.

그리고 예전에 읽어본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시간이 흘러 다시금 읽는다면 나의 상황이 변함에 따라 보이는 것이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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