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홈메이드

아이야 너의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지침서 본문

슬기로운 독서생활

아이야 너의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지침서

소심한Oa형 2023. 4. 1. 18:09
반응형

유대인의 교육열은 세계 최강이다. 그리고 그들의 교육관은 우리나라의 교육관과는 많은 부분 상이하다.

하브루타에 대한 내용은 현장에 있는 동안 관련 교육을 들었던 기억이 있다.

하브루타는 기본적으로 토론이 바탕이다.

가족 간, 또래 간의 자연스러운 토론의 장이 본질적이라고 보면 된다. 그럼, 과연 내 아이와 가정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동등한 가운데 토론이 가능할까?

 

지은이

전성수

서울교대, 서울대 대학원, 한국교원대 대학원. 홍익대 대학원 등을 졸업하고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유아, 초등, 중고등, 대학 교육을 모두 체험한 그는 한국 교육을 매우 광범위하게 경험하면서 그 심각성을 직시했다. '듣고 외우고 시험 보고 잊어버리고'를 반복하는 한국 교육을 바꾸기 위해 유대인들의 '하브루타'교육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는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하브루타로 교육하라>, <자녀교육학명 하브루타>, <최고의 공부법> 등이 있다. 하브루타교육협회장과 하브루터교육학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부천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미자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35년 동안 유아교육현장에서 유아교육, 부모교육, 교사교육을 해오면서 하브루타를 만나 현장에 적용했다. 하브루타의 짝 토론에 놀라운 비밀이 있다는 것을 알고 하브루타 부모교육과 가정연계, 그리고 교사교육을 통해 유아들에게 적용하면서 조용한 변화가 일어났다. 그 변화는 힘이 있고 원동력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대한민국공헌대상 유아교육 부분을 수상한 바 있다.

책소개

[아이야 너의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지침서] 책의 프롤로그에서는 세종대왕님의 이야기가 다뤄져 있다. 토론을 좋아했던 세종대왕이 경들이 이야기에 "경의 생각은 어떠시오?"와 "경의 생각의 아름답소."라고 말하며 경들과의 토론에 밤이 새는 줄 몰랐다는 이야기.

본 책은 파트 1, 2로 나뉘어 있다.

파트 1에서는 하브루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 신기한 유대인이라는 민족의 과거 이야기부터 언제 어디서든 자녀와 대화하는 유대인 부모의 이야기. 늘  "네 생각은 어때?"를 이야기하는 유대인 부모에 대한 사례부터 이를 토대로 아이의 대답에서 파생된 이야기의 꼬리물기를 통해 토론으로 이어가는 이야기. 그리고 우리나라에서의 교육관 중 문제라고는 여기지만 아직도 여전히 진행 중인 조기학습에 대한 이야기. 

파트 2에서는 현장의 이야기이다. 아무래도 작가들이 파트 1과 2를 나뉘어 작업을 한 것 같다.

파트 2에서는 유아교육 현장 그리고 가정연계에서의 하브루타 사례에 대하여 다뤄져 있고 부록으로 활동 안까지 마련되어 있다.

에필로그에서는 김미자작가님의 현장에서의 하브루타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느낀 점

이 책이 초판이 2016년이다. 그리고 하브루타 교육은 아니어도 현장에서는 이미 10여 년도 전부터 "너의 생각은 어때?"를 생활화했었다. 다만, "너의 생각은 어때?" 지만 종종 답은 정해져 있고 교사들은 토론이 아닌 의례적인 인사말처럼 하는 대사였던 시점도 있다. 한동안은 '이야기나누기' 시간이 단순히 전달 시간이라는 지적도 있었고 그 내용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야기나누기의 최소화도 진행해 보고,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자는 의미에서 의자를 놓고 앞에 바닥에 아이들이 앉던 형태를 바꾸어 그냥 의자 없이 둥글게 다 같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자고 진행했던 적도 있다.

어쩌면 하브루타는 우리 현장에서 늘 있었는지도 모른다. 다만, 기본적으로 그런 교육을 받지 않고 자란 교사들이 진행하기에는 열린 마음이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개정 누리과정, 개정 표준보육과정도 어떤 맥락에서는 하브루타의 교육관을 같이 한다. 또 어떤 맥락에서는 레지오의 맥락도 같이한다. 놀이 중심, 아동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을 바라봐야 하는 것 그것은 레지오 맥락이지만 그 안에서 놀이를 확장하기 위해 교사교육이나 교실에서 아이들과의 대화에서는 하브루타 교육관을 함께 한다.

교육은 하나의 교육관으로는 진행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리고 현장에서 새로운 교육관을 적용하기까지는 무수한 교사들의 재교육 그리고 현장 상황에서의 모든 여건이 뒷받침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아이들의 놀이를 들여다보고 기록하고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 재정비 및 지원하기. 이 과정을 위해서는 교사들에게 충분한 업무의 시간 그리고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교사 대 아동 비율의 현실적 정비가 필요하다. 물론 예전보다는 현장의 지원도 많은 부분 개선되었다. 기본보육과 연장보육을 나뉘어 교사들의 업무시간을 확보하기도 하였고 서울시 일부 구청에서는 어린이집의 교사 대 아동 비율의 시범운영도 하고 있다. 다만, 그 모든 지원이 모든 어린이집에 동일하게 적용되지는 않는 부분이 있어 현실적인 방법의 지원이 모색되어야 한다고 본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