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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의 시작 본문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뉴스기사로 긴장 아닌 긴장상태로 어젯밤을 보낸 거 같아요.
그런데 뉴스기사보다는 아직까지는 괜찮은 상태인 거 같아요.
사람들은 장마가 오면 기분도 많이 다운되고,
습도로 짜증도 많이 나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도 마찬가지고,
성인들의 감정처럼 아이들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어린이집에서는 날씨가 흐린 날 유독 다툼도 분쟁도 많은 것을 볼 수 있어요.
어린이집에서는 농담 삼아 '날궂이'라고도 해요.
물론 사전적 의미는 '날이 궂은 때에 집안에서 음식을 해 먹거나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라고 하지만요.
그렇다면 이런 날은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의 기분 관리에 조금 더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먼저, 온습도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정에서도 그렇지만, 교실에서도 적절하게 냉난방을 활용해서 정적 온습도에 근접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특히, 습도가 높으면 활동양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정말 최악인 상황이에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 줄이니깐요.
물론 비 오는 날이 맑은 날처럼 뽀송뽀송해질 수는 없어요.
다만, 그래도 바닥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는 느낌정도는 없애주는 게 좋아요.
둘째, 성인들의 감정상태 관리입니다.
엄마의 감정을 우리 아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옛날사람 티 냄)
그러다 보니 더욱 엄마, 어린이집에서는 담임선생님 감정상태가 중요합니다.
앞의 글에서도 한번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아이들은 성인들이 풍기는 호르몬 상태만으로도
엄마의 감정을 그대로 복사해 갑니다.
날은 비록 흐리지만 "텐션 끌어올려!"
셋째, 비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심어주세요.
비는 우리 생활을 풍요롭게 하지만, 불편함으로 인해
비에 대한 좋은 기억보다 나쁜 기억이 더 많을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만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 주세요.
물웅덩이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신나게 물 웅덩이에서 놀 수 있는 경험,
우비 입고 비를 맞아 보는 경험,
엄마랑 우산 하나에 몸을 맡긴 채 걸어가 보기.
저에게는 비 오는 날 아이와 가장 즐거웠던 기억이
바로 놀이동산에 다녀왔던 일이에요.
비 오는 날 놀이동산은 불편하긴 하지만, 사람도 없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단, 실내인 롯데월드 말고요. 서울랜드 혹은 에버랜드가 좋아요.
우천 시 중단되는 놀이시설물도 많지만
(폭우가 계속되면 에버랜드는 방문객들에게 추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줬었답니다.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ㅎㅎ),
비가 잠깐 잦아들었을 때 놀이시설물 이용은 꽤나 매력적이랍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장마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아이와 비를 통한 즐거운 경험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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