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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생활

어린이집 낮잠시간

소심한Oa형 2023. 6. 2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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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가장 큰 차이점을 보통 부모들은 교유과 보육 그리고 낮잠 유무로 구분합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동일한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인 개정누리과정을 토대로 교육이 이루어지지만
만 3세까지는 일과 운영에 '낮잠'시간이 포함되어 있는 어린이집과 다르게 유치원은 '낮잠'이 일과시간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럼 낮잠이 정말로 어린이집에서는 필요하고 유치원에서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낮잠의 필요성


아기는 태내에서도 그리고 출생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통해 성장합니다.
자는 동안 두뇌발달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따라서 아기에게 잠은 매우 중요한 발달적 요소입니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잠의 패턴이 변화하고 잠이 줄어들며 직접 체험을 통한 발달이 이루어집니다.
더불어 아이들은 생체리듬 상 충분한 놀이시간과 휴식시간이 적절히 필요합니다.
통상 어린이집에서 진행되는 낮잠시간이 생체리듬이 바닥을 치는 시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낮잠을 통해 다시금 에너지를 얻은 아이들은 오후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사실 어린이집 현장에서 근무했을 때의 경험으로는 낮잠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낮잠이 적절하게 진행되지 않았을 때는
오후시간에 컨디션 난조로 인한 분쟁과 다툼, 안전사고의 빈도가 늘어나기도 하였습니다.
더불어, 낮잠시간은 교사들에게도 일과 운영에 있어서의 휴식시간이 되기도 합니다.
가정에서 아이를 양육하시는 엄마들은 알겠지만, 아이의 에너지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납니다. 
그리고 그런 에너지를 낮잠시간을 통해 아이들도 충전하지만,
엄마들도 그 시간 동안의 쉼으로 밤잠까지의 아이와 지낼 에너지를 축적합니다.
낮잠은 아이에게도 성인에게도 꼭 필요한 부분이기는 하나, 

개별적인 아이들의 발달차에 따라 다르게 반영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낮잠의 변천사


국가 수준의 보육과정 이전에 보육과정 계획 시 기본이 되었던 사항은 

삼성보육재단 보육과정 혹은 유아교육 잡지들의 하루일과였습니다.
그때까지는 만 5세까지 낮잠이 일과 운영시간 중에 배정이 되어 있었고,

낮잠이 필요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개별적인 별도의 놀이과정이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때도 낮잠에 대한 부모의 부정적 민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이 제공되었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 낮잠운영에 대한 연령이 만 4세, 만 3세로 하향화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만 3세까지는 낮잠시간 운영이 필수(낮잠시간을 운영하라는 이야기지 꼭 낮잠을 자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만 4, 5세의 경우 필요에 따라 낮잠시간을 운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시대에 따라 아이들의 발달이 고속화되는 것처럼 낮잠도 빠르게 줄어드는 걸까요?
물론 발달적인 차이도 있겠지만, 부모의 요구도도 크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낮잠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런데 말입니다!
꼭 낮잠을 자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부모님들도 만 5세가 되면 초등학교를 위해 낮잠을 자면 안 된다고 합니다.
만 4세 때는 필요했던 낮잠이 만 5세가 되면 필요하지 않은 것일까요?

아니면 갑자기 낮잠이 사라지는 것일까요?
저는 개별적으로 잠이 많은 아이라면 굳이 초등학생이 되었다고 

낮잠을 못 자게 막는 건 아이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성인들도 낮잠을 30분 자고 나면 업무의 효율성인 높아지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다만, 성인들 중에서도 낮잠을 잘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처럼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낮잠이 필요한 아이, 필요한 시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성인들도 개별적인 성향, 컨디션에 따라 잠의 시간과 요구가 다르듯이 

아이들에게도 개별적으로 다른 규정을 적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연령에 따라 "너는 몇 살인데 낮잠을 자냐?"라는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보다
"오늘은 낮잠이 필요하구나?" 하며 아이의 개별적 요구도에 따라 움직여주는 융통성이 필요한 부분, 

바로 그것이 낮잠입니다.

육아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다만, 부모의 원칙이 있는 육아가 아이들에게는 꼭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책대로 자라지 않습니다.
그리고 책에 나와 있는 발달에 대한 정보는 평균치일 뿐, 그것이 내 아이일 수는 없습니다.
'옆집 엄마'가 아닌  '나의 기준' 내 아이를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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