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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싫어','몰라'하지 말고 왜 그런지 말해봐!

소심한Oa형 2023. 6. 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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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귀찮은 표정으로 "싫어", "몰라" 하고 말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다. 특히 남자아이를 키우다 보면 더 자주 듣게 될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은 유아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 2학년 국어활동에서 다뤄질 만큼 생각할 내용이다. 

 

지은이

글 : 이찬규

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이다. 인공 지능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개척하는 중앙대학교  HK+인공지능인 문학사업단 단장도 맡고 있다. 중앙대학교 교학 부총장 및 교무처장을 역임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국어 심의회 국어 정책 분과 위원장, 한국연구재단 이사이자 한국어문교육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림 : 이형진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났고,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를 아주 좋아했습니다.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1990년부터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을 그리는 일도 좋지만, 글을 쓰는 일에도 관심이 많이 가지고 있다. 늘 새로운 기법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재치 있고 발랄한 그림에서 무게감 있고 강렬한 그림까지 '이형진표' 그림책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림책은 글을 그림을 만나 완성된 이야기를 보여주는 장르이다. 글과 그림이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그림책은 보고 또 봐도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예술품으로 거듭난다. 바로 이형진이 꿈꾸는 그림책이자 독자가 기대하는 이형진의 그림책이다. 그동안 그린 그림책으로 [고양이, 갑수는 왜 창피를 당했을까], [바둑이는 밤중에 무얼 할까], [안녕 스퐁나무], [구만 이는 알고 있다], [나는 떠돌이 개야] 등이 있고, 기획하고 그린 책으로 [코앞의 과학 시리즈], [안녕 시리즈], [꿀땅콩 시리즈], [같을까, 다를까?]가 있다. 또, 글을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끝지], [명애와 다래], [비단치마], [하나가 길을 잃었어], [흥부네 똥개], [호랑이 잡는 도깨비] 등이 있다.

 

책소개

유아기 아이들은 적절한 의사소통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냥 울기만 하다가 하다가 자아가 형성되면서 '싫어', '몰라'와 같은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 주인공인 아기 원숭이도 엄마, 아빠의 질문에 항상 '싫어', '몰라'라고 대답한다. 하지만, 시러 마녀의 마법에 걸리고 엄마, 아빠가 마법을 풀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언어습관이 상대방을 얼마나 답답하고 화나게 하는지 깨닫고 고쳐 나가게 된다. 이 책은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으로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잘못된 언어 습관을 깨닫고 적절한 표현 방법을 익히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감상

아이들은 생각을 적절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그런 상황은 비단 유아기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생각해보면 성인들도, 사춘기 청소년들도, 학령기 아이들도 부모와 혹은 또래나 성인들과의 긴 대화를 이끌어 가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아마도 생각을 적절한 표현으로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불어, 아이들은 질문에 목소리를 내어 '싫어', '몰라'라고 표현을 하긴 하지만, 사춘기가 되면 그나마 목소리를 듣는 것조차 어려울 수 있다. 이 책은 그림부터 내용까지 유아스럽다. 4~6세 도서로 분류가 될 만큼 말도 안 되는 '싫어 마녀'가 등장하고 마법을 걸고 그 마법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생각하고 말하기. 유치하다고 하겠지만, 단순하고 유치한 이 내용이 아이들로 하여금 헛웃음이 나게 할 것이다. 더불어 유치하기에 말을 꺼내 대화를 이어가기 용이할 수 있다. 지금 혹시 엄마아빠와 이야기를 거부하거나 단답형으로 목소리를 들려주는 사춘기 혹은 학령기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살포시 읽어 보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엄마가 읽어보라고 한다고 순순하게 "네"하고 읽을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한번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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