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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엄마가 화났다

소심한Oa형 2023. 6. 9.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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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커진 눈. 무언가 두려움이 있는 얼굴. 그림자만 보이는 엄마의 표정은 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화'가 많이 난 엄마의 그림자. 마치, 가끔 나의 모습인 거 같다. 그리고, 저 아이가 나였던 시절도 생각나는 그림책이다.

 

지은이

최숙희

서울대학교에서 산업 디자인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그림책을 만들었다. 어린 시절 자신의 모스ㅂ처럼 수줍고 소심한 아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는 그림책, 한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엄마들 마음에 공감하는 그림책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주로 아크릴, 구아슈 같은 서양화 재료로 그림을 그리다가 몇 해 전 민화를 만난 뒤부터 동양화 재료로 우리 꽃과 나무를 그리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그동안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너를 보면], [나랑 친구 할래?], [행복한 ㄱㄴㄷ], [엄마의 말], [너는 어떤 씨앗이니?], [곤지곤지 죔죔], [모르는 척 공주], [내가 정말?], [엄마가 화났다], [너는 기적이야], [나도 나도], [하늘 아이 땅 아이], [괜찮아], [누가 그림자일까?] 들이 있다. 여러 그림책이 해외에 판권 수출되었으며,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스웨덴 국제 도서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책소개

엄마는 왜 하루 종일 화만 낼까? 오늘도 산이는 엄마에게 혼이 났다. 벽에 그림을 그려서 혼나고 짜장면을 먹으며 움직이고 흘려서 혼이 나고, 계속 혼이 나다 보니 엄마의 화가 점점 커져 산이를 꿀꺽 삼겨버린다. 엄마는 화가 가라앉자 엄마는 사라진 산이가 사라져 놀란다. 그리고 산이를 찾아다니며 아이의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 엄마는 산이를 찾을 수 있을까? 산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사라진 산이와 엄마는 화해할 수 있을까?

감상

워킹맘은 워킹맘대로 아이에 대한 미안한 감정이 있어 화내지 않으려고 하지만, 회사에서 온 힘을 빼고 온 엄마에게 아이의 행동은 점점 화를 돋우게 됩니다. 결국 참다 참다 화를 내게 되고 화를 내어 놓고는 뒤돌아 후회하는 엄마의 일상. 그렇다고 아이와 하루를 보내는 전업주부들은 괜찮을까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와 오랜 시간 함께 하다 보니 사사건건 더 화를 낼 일이 생겨나더라고요.ㅠ.ㅠ 워킹맘과 전업주부를 모두 경험하고 있는 저에게는 모두가 다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화를 내고 뒤돌아 미안해하며 후회할까요?' 아마도 우리도 아직은 미성숙한 인간이기 때문이겠지요? 부모의 화가 아이들에게는 부정적인 심리적 영향을 미칩니다. 그건 누구보다도 엄마들인 우리 자신들이 제일 잘 알지요. 이 책을 보다 보면 산이가 엄마의 화로 인해 사라져 버린 장면에서 심장이 같이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이를 찾는 애타는 마음도 함께 느끼게 되지요.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며 그냥 웃고 즐기기만 할까요? 아마도 조금 큰 아이들이라면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싶어 지겠지요. 엄마들이 화를 낼 때 자신들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면 그 감정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오늘도 화를 냈다면 이 책을 함께 읽으며 아이의 감정을 알고 미안한 마음도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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