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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바삭바삭 갈매기. 도서리뷰

소심한Oa형 2023. 6. 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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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를 보면 대략 무슨 내용인지 예상이 되는 그림책. 바닷가에 가면 늘 새우깡 한봉을 사야 하는줄 아는 우리 아들에게 사실 갈매기는 과자를 먹으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 고른 그림책이였다. 3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러 있다고 해서 의도치 않게 미리 보게 되었던 그림책이다.

 

지은이

글, 그림 : 전민걸

대학에서 애니메이션 공부했고, 단편 애니메이션 [바람나무]로 2000년 대한민국영상만화대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해따. 3D 애니메이션 '디지아트 프로덕션'에서 콘셉트 디자이너와 아트디렉터로 일했다.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는 [바삭바삭 갈매기]가 있다. 작가 활동 외에도 공동육아 출신 아빠들이 꾸려 가는 '여러가지 협동조합'에서 일하고 있다.

책소개

물고기를 먹던 갈매기가 우연히 맛본 짭조름하고 바삭바삭한 과자에 빠져 버렸다. 이제 더 이상 물고기는 입에 맞지 않고 자꾸 과자만 먹고 싶어진다. 그러던 어느 밤 갈매기는 과자를 찾아 슈퍼로 몰래 숨어 들게 되고, 바삭바삭 가자를 찾으러 다닌다. 물고기 대신 과자만 먹던 갈매기들은 점점 예전의 모습을 잃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자신의 몸을 빠르게 피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갈매기가 과자를 훔쳐 나올 때 재빠르게 도망가는 모습을 스코틀랜듸 한 부둣가 상점에서 찍어 UCC를 통해 일약스타가 된 갈매기의 이야기를 본 작가가 아이디어를 얻어 그리고 쓴 그림책이다. 애니메이션 같은 구성과 생생한 캐릭터가 유쾌하며 아이들도 관련 경험이 있어 더욱 실감나게 읽을 수 있다. 출판사의 60주년 기념으로 리커버 특별판으로 재출간된 도서이다.

감상

갈매기에게 왜 새우깡을 주게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바닷가에 가면 인근 슈퍼에서는 새우깡을 꼭 팔고 있고 바닷가 혹은 유람선을 타게 되면 사람들은 새우깡을 갈매기에게 던져 주거나 손에 잡고 하늘로 높이 팔을 뻗어 주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왜 하필 새우깡일까? 재미있게도 다른 과자보다 새우깡을 잘 먹는 모습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갈매기가 새우깡을 먹어도 될까? 종종 과하게 먹는 것 같다라는 기분이 드는 갈매기들이 있기도 하다. 그림책에서도 현실과 마찬가지로 갈매기들이 과자의 맛을 보고 계속해서 과자를 먹고 싶어하는 욕망에 마을 안쪽 깊숙한 곳까지 과자를 찾아 들어오는 모습을 보인다. 다양한 음식을 맛보던 사람들 입에도 과자는 맛있는데 생선을 주식으로 했던 갈매기들에게는 짭짤하고 자극적인 과자가 얼마나 맛있겠는가? 그래서인지 과자를 슈퍼에서 훔치는 모습을 보이는 갈매기들.. 하지만, 과자만 많이 먹는 갈매기들은 몸이 뚱뚱해져 빠르게 도망가지 못하고 만다. 과자의 맛을 알게 된 갈매기들이 과연 과자를 끊고 ㄷ시 생선만 먹고 살 수 있을까? 사람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어릴적 식습관을 형성할 때 탄산을 비롯한 음료, 인스턴트식품 등을 가급적 늦게 맛보게 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만큼 강한 자극의 맛을 보게 되면 자꾸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이치인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 아이는 갈매기에게 과자를 주는 것에 대한 무의식의 행동을 멈추고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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