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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떡. 도서리뷰 본문
옛이야기 그림책. 우리 어릴 적만 해도 들은 기억이 있는 단어이지만 요즘 아이들은 전혀 들은 적이 없을 단어가 바로 '똥떡'이다. 책을 읽기 전 표지도 보지 않고 '똥떡'이라는 단어로 이야기만 해도 이야기를 시작해도 깔깔 거리며 웃는 아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기 전 '똥떡' 그림책을 살짝 들여다보자.
지은이
글 : 이춘희
경북 봉화에서 태어나 안동대학교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방송 구성 작가로 일했다. [국시꼬랑이 시리즈]를 통해 짧은 작가 생활 경력에 동화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라섰다. 시리즈는 잊혀 가는 자투리 문화를 살리자는 색다른 기획으로 주목을 받으며 그녀의 첫 번째 권 [똥떡]이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오르게 되었다. 그녀의 시리즈는 전통문화에 주목하며 옛날의 풍습이나 놀이를 주제로 하며 아이들에게는 신기함을 부모에게는 향수로 친근하게 다가갔다. 그동안 쓴 그림책으로는 [고무신 기차], [야광귀신], [눈 다래끼 팔아요], [아카시아 파마], [막걸리 심부름] 등이 있고, 저학년을 위한 창작 동화 [나팔귀와 땅콩귀]가 있다.
그림 : 박지훈
부산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어린이 친구들을 너무 좋아하는 작가는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고, 그림을 통해 어린이들과 교감하고 만날 수 있다는 건 언제나 가슴 떨리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어멍, 어디 감수광?], [홀러 서서 가는 길], [자연과 친해지는 생태동화] 등이 있다.
책소개
옛부터 똥통에 빠진 아이는 일찍 죽는다는 속설이 있다. 그래서 똥통에 빠진 아이의 액운을 몰아내기 위해 떡을 빚고 화장실 귀신에게 떡을 바치는 문화가 있는데 이 떡을 '똥떡'이라고 한다. 아이에게 닥친 나쁜 운명을 쫓아내기 위해 급하게 만든 똥떡은 쌀가루나 밀가루, 녹말가루 등 어떤 재료도 쓸 수 있고 특별한 절차 없이 쉽게 만들 수 있었다. 또한 뒷간 귀신한테 고사를 지낼 때에도 별도로 상을 차리지 않고 떡을 담은 그릇을 뒷간 앞에 놓고 빌며 아이의 나이만큼 떡을 먹는다. 그런 다음 귀신이 먹은 똥떡을 이웃사람들과 나눠 먹으면 복이 온다고 믿었던 문화. 예로부터 내려오는 문화, 속설 그리고 구전동화형식의 내용을 그림책으로 실감 나게 그려냈다.
감상
어릴적 할머니 집에 가면 따뜻한 할머니의 손길, 오냐오냐 다 받아주던 할머니의 정겨움이 행복했지만, 딱 하나 정말 힘들었던 것은 바로 화장실이었다. 그나마 요강이라는 문화가 있었지만, 그것도 어릴 적에나 가능했던 일이지. 밤이 아닌 낮에 다 큰 처자가 요강이라니.... 하지만 나는 정말 정말 재래식 화장실이 너무 무서웠다. 재래식 화장실이 싫었던 이유는 빠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빠지면 오래 못 산다는 이야기도 그 두려움을 키웠던 것 같다. 내가 어릴 적에도 듣던 구전동화. 미신이라고 하지만 왠지 정말 귀신이 살 것 같은 화장실. 그런 문화가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구전만으로만 전달되는 것이 아쉬웠다. 아마 문단에서도 그런 아쉬움에 [국시꼬랑이 시리즈]와 같은 그림책을 연구하고 전문가의 감수를 거치며 발간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구전동화에 대한 그림책 발간이 나만이 반가웠던 것은 아닌 게 관련 그림책 출판 때마다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초등학교 국정교과서인 국어책에도 위의 내용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옛날 할머니가 들려주던 이야기처럼 우리도 아이들에게 푸근하고 재밌고 무서울 수도 있지만 정겨운 이야기를 들려주며 우리 문화에 대해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어릴 적 할머니 무릎에서 듣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보며 동심으로 돌아가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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