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은 홈메이드

이상한 엄마. 도서리뷰 본문

슬기로운 독서생활

이상한 엄마. 도서리뷰

소심한Oa형 2023. 5. 29. 09:36
반응형

백희나 작가님 도서는 아이들뿐 아니라 성인인 나에게도 흥미롭고 따뜻하다. 대표작인 구름빵 시리즈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인기가 많았고 이를 통해 구름빵의 다양한 시리즈가 나오기도 했지만, 백희나 작가님 도서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도서는 바로 '이상한 엄마'이다. '엄마'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누구나 마음 뭉클해질 도서. 함께 들여다 보자.

 

지은이

글그림 : 백희나

1971년 서울 출생. 이화대학교 교육공학, 캘리포니아 예술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그림책을 만든다. 2005년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2012년과 13년 [장수탕 선녀님]으로 한국출판문화상과 창원아동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2018년 [알사탕]이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에 선정되었고, 일본판 [알사탕]으로 '제 11회 MOE 그림책서점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19년 일본전국학교도서관협회와 마이니치 신문사가 주관하는 '제 24회 일본그림책대상'번역 그림책 부분과 독자상 부분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 상은 어린이와 교사, 사서 교사, 그림책 관계자들의 투료로 결정되는 만큼 더욱 의미가 있는 상이다.

2020년에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며 선정 위원회의 "백희나는 그림책이라는 매체를 재탄생시키고 있다."라며 극찬을 받기도 하였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는 [나는 개다], [이상한 손님], [알사탕], [이상한 엄마], [꿈에서 맛본 똥파리], [장수탕 선녀님], [삐약이 엄마], [어제 저녁], [달 샤베트], [분홍줄], [북풍을 찾아간 소년], [구름빵] 등이 있다.

책소개

[이상한 엄마] 책은 아이와 엄마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착한 마법이 가득한 도서이다. 워킹맘인 주인공 엄마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그때 학교에서 걸려온 전화. 호호가 열이 심해 조퇴를 했단다. 호호 엄마는 회사에서 애가 타서 여기 저기 전화를 하지만, 때마침 내리는 비때문인지 연결이 되지 않는다. 발을 동동구르며 전화한지 얼마가 지났을까? 드디어 "여보세요?"하는 상대의 목소리. "엄마?"하는 호호 엄마의 전화에 상대는 당황해 하지만, 호호 엄마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호호를 부탁합니다. 전화를 받은 이는 호호가 아프다는 절실한 호호엄마의 전화에 아이를 돌보러 집으로 가지요. 호호를 돌보러 온 이는 선녀님. 선녀님은 호호의 엄마 대신 열도 내려주고, 계란으로 이상한 맛이지만 요리도 해서 줍니다. 호호는 외할머니 대신 온 선녀님의 보살핌을 받고 잠이 들고, 저녁에 헐레벌떡 집으로 들어온 엄마는 잠이 든 호호를 보고 마음을 놓게 됩니다.

감상 

일하는 엄마라면 한번쯤 겪었을 만한 이야기. 학교에 간 아이가 아프단다. 그것도 조퇴할만큼.. 조퇴를 해서 집으로 혼자 돌아갈 생각에 마음이 다급해집니다. 아이를 돌봐줄 이를 찾아야 하니깐요. 여기 저기 전화를 돌려도 아무도 응답을 안할 때 호호 엄마는 얼마나 애가 탈까요? 엄마는 퇴근을 할 수도 없는데... 다행히 전화통화가 된 이가 외할머니라고 철썩같이 믿고 아이를 맡기는 엄마. 집에 와준 이는 외할머니는 아니지만 다행히 호호를 지극정성으로 돌봐줍니다. 그 덕에 아니는 열이 내리고 잠이 들지요. 퇴근 후 헐레 벌떡 우산을 쓰고 뛰는 엄마의 표정에서 안쓰러움과 공감이 묻어 납니다. 조바심 내며 집에 갔을 때 다행히 아이가 잠이 들어 있는 모습. 순간 웃음이 빙그레 나는 건 아마 엄마라면 누구나 그러지 않을까요? 호호 엄마가 나중에 아이를 돌봐준 게 외할머니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떨까요? 집에 선녀님이 옷을 두고 가셨던데 나중에 찾으러 오셨을까요? 선녀님의 옷에 대한 그림컷이 아마도 아이들의 뒷이야기를 상상하게 할 것 같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 엄마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까요? 회사에서도 엄마가 너를 얼마나 생각하고 있을지요. 오늘같이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도서. 작가님의 상상력은 대체 어디까지 일지~ 다음 작품도 손꼽아 기다립니다.

 

반응형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