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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생활

훈육의 노하우

소심한Oa형 2023. 6. 6.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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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아라.”

체벌이라는 단어가
우리 시대에는 흔하게 통용되는 단어였어요.

학교에서는 물론이고 가정에서도 "혼났어"라는 말은 아주 자주 듣게 되는 말이었지요.

70년대 끝자락을 잡고 태어난 저도 마찬가지였어요.

고등학교 때 저녁시간 이후 매점에 갔다가 야자시간에 원치 않게 늦게 됐어요.

그리고 때마침 선생님한테 걸렸지요...

북채를 들고 다니시던 선생님은 아주 꺼릴 것 없이 "나가 복도에 손"하고 말하셨고,

자연스럽게 복도로 나가서 벽에 등을 대고 손을 들고 서 있었지요.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어요. 이제는 그 어떤 체벌도 용납이 되지 않는 시대가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우리는 아이를 키우며 훈육을 하지 않기에는 너무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전 글에도 있듯이
보통 사회적 규범을 경험해보지 못한
어린 연령(보통 36개월 이전) 아이들에게는
가급적이면 안전과 관련된 일이 아니면
규칙을 정하거나
훈육은 하지 않는 게 좋아요.

 

그럼, 훈육의 중요 포인트는 무엇일까요?


훈육이 관계형성에 영향을 주는지를 보자.

아이와의 애착형성이 매우 중요한 건 이제 모두가 알아요. 

육아에 대한 정보력은 엄청나지요.

긍정적인 애착형성을 위해 두 돌까지는 엄마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해요.

그래서 관계를 긍정적으로 형성해 놓지요.

근데 문제는 아이가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시기, 혼자 하려는 일이 많아지는 시기,

그리고 남아들의 경우 엄마말이 귀에 안 들리기 시작하는 시기가 되면

엄마에게 "혼나는 일"이 많아져요.

 

훈육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 지금 나의 이 훈육이 아이와의 관계형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거예요.


훈육을 하면서도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이와의 관계에 대한 것이다.

아무리 친한 친구사이라 해도 지켜야 하는 선이 있어요.

무심결에 한 감정을 상하게 하는 말 한마디면
그 관계는 무너질 수 있어요.

10년 동안 쌓은 신뢰가 말 한마디로 무너질 수 있어요.

그리고 한번 무너진 관계는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는 두 배 이상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아이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무던한 노력으로 쌓아둔 애착관계가 훈육 한마디로 무너질 수 있어요.

아이와의 관계를 사회적 관계시점으로 바라보고 훈육하자.
(나와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는 옆집 아이 대하듯)
그럼 절대로 훈육으로 관계가 무너질 일은 없다.

 

훈육은 간단명료하게


훈육은 간단명료하게 해야 한다.
어른이 된 우리도 부모님의 길고 긴 잔소리는 힘들고 지친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더불어 연령이 어린아이들은 집중시간 또한 짧다.

집중시간이 '만나이+1분'라는 계산법만 보아도 집중시간이 5분 내외인 아이들(그것도 흥미 있는 대상에만)에게

10분 이상의 긴 설교는 한쪽 귀로 들어가 다른 귀로 빠져나오고...

마지막 문장만 남게 됩니다.

보통 어른들의 길고 긴 훈육은 앞이 포인트에 비해서 아이들의 머릿속에는 가장 마지막 문장만 남는다니..

10분 넘게 목 아프게 설교한 보람이 없는 훈육이지요?

그렇다고 포인트를 뒤에 하는 의미에서 훈육을 정리할 필요는 없어요. 

아마 감정이 섞인 훈육은 정리도 안될 거예요.

 

훈육은 현재 시점으로 하자.

훈육은 무조건 현재 시점이어야 합니다. 

과거의 나의 잘못을 기억할리도 없거니와 과거의 일을 들먹이기 시작한다면.. 끝도 없지요?

부부싸움 할 때도 마찬가지예요. 지금의 일만 꺼내야지 과거의 일을 모두 꺼낸다면 

마지막은 서로 감정이 상한 채로 마무리하게 됩니다.

아이와의 훈육에서 가장 첫 포인트가 서로의 관계가 틀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거였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시점으로 하셔야 합니다.

더불어서 훈육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미루시면 안 됩니다.

훈육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장소, 시간이 여의치 않아도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해서 

바로 하셔야 해요.

 

훈육을 미뤄서 모아서 하는 것만큼 효과 없는 것은 없을 거예요.

 

아이는 나의 또 다른 분신, 나의 일부분이 아닌 나의 근심과 사랑, 걱정으로 성장하지만
분명히 나와는 다른 인격체예요.
서로 좋은 감정일 때는 괜찮지만 좋지 않은 감정을 다룰 때는 꼭 나와는 다른 인격체임을 잊지 말고 완벽한 타인이 되어 대해야 감정이 상하는 실수를 범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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