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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생활

아침마다 전쟁. 등원(교) 전쟁!

소심한Oa형 2023. 6.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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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하는 어린이집 적응프로그램이 이제는 분리 후 등하원시간 조절을 거쳐 
일상적인 등하원으로 이루어지는 시점입니다.
부모님과 교실 앞 혹은 어린이집 현관에서 우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시점이지요.
왜 어린이집에서는 잘 지낸다고 하는데 아침마다 울음 전쟁일까요?
그리고 이 울음전쟁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울음전쟁의 이유


이전 어린이집 적응에 대한 글에도 기록되어 있듯이,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라는 새로운 공간에 인생최대의 도전 중입니다.
성인들도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면 마음 편하게 출근할 때까지 적응의 시간이 필요하듯이, 아이들도 마찬가집니다.

더불어 처음 회사에 입사해서 새로운 일을 하고 적응하는 기간 동안 아침에 출근길이 힘들고 싫은 것처럼
아이들도 적응하기까지 등원이 힘들고 싫습니다.
그리고 그 감정을 자신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 울음으로 표현하는 것이지요.

아이들도 다 알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가야 하고, 어린이집에 가면 엄마와 헤어지게 되는 것.
그리고, 어린이집은 생각보다 재밌는 곳이라는 것까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다만, 세상에서 가장 좋은 엄마 혹은 아빠와 헤어져 들어가야 하는 것이 싫은 거지요.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대부분은 어린이집이 울 떠나가도록 울며 엄마와 헤어졌지만, 
엄마가 눈에 안 보이는 순간 울음을 그치는 일이  많지요. 

그리고 그 사실을 부모님들 중 대부분은 굉장히 의아해하지요~
실제로 그런다는 사실이 의심스러우시면 살짝 모퉁이를 돌아 기다려보세요. 

그럼 아이 울음소리가 금세 사라지는 것을 들으실 수 있으실 거예요.


언제까지 울려야 할까?


아침 등원 때마다 울음전쟁을 하시다 보면 다들 '대체 언제까지 이런 일을 겪여야 하는 것일까?'하고 생각하실 거예요.
어린이집 원장이었던 저 역시 아침에 어린이집에 울면서 들어가는 제 아들놈을 볼 때마다 다 알면서도
기분이 좋지 않았었으니깐요.
어린이집에 대해 모르시는 분들은 아마도 더 걱정이 되고 하시지 않을까요?
그래서 하원 시에 교사들이 하루일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더라도 아이를 만나면 
"오늘 무슨 일 없었어?", "잘 지냈어?" 하고 묻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울음에 민감하게 반응할수록 울음의 기간이 길어집니다.
물론 아이들의 울음을 무시하라는 말씀은 아닙니다.
다만, 평소 가정에서 평소 울 때처럼.. 
그 정도의 반응이면 충분합니다.
내 손을 떠나 저 울음을 그쳐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고 마음 아프지만
선생님들의 손에서도 아이들은 울음을 금세 그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선생님들한테는 각자의 울음 그치는 노하우가 있거든요~ 그 노하우를 믿어보세요!

오늘도 아침에 울음전쟁으로 헤어져 마음이 쓰이실 부모님들..
이제 곧 아이가 밝게 웃으며 인사를 나눌 시간이 다가올 거예요.
그때까지 조금만 더 힘내세요.


등원 시 잘 헤어지는 비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알고 있고 곧 나아질 것이라는 걸 알고 있을 부모님들이지만
그래도 아이의 울음이 너무 마음이 쓰여 조금이라도 울음을 줄이고 싶으신 분들.
아침에 조금이라도 아이의 울음을 줄일 수 있는 팁을 알려드릴게요.

1. 아이와 어린이집에서의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나눠주세요.
   하원 시에 선생님에게 들었던 어린이집에서 우리 아이가 가장 즐거워한 놀이에 대해 이야기 나눠주세요.
   그리고 다음날도 그 놀이를 어떻게 즐겁게 할지 호기심을 키워주세요.

2. 아이의 애착인형 혹은 최근 흥미 많은 장난감을 하나씩 골라 들고 등원할 수 있게 하세요.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애착물이 있지요. 그 애착물을 들고 등원해도 괜찮아요.
   만약 애착물이 없다면 선생님에게 양해를 구하고 당분간 좋아하는 장난감을 들고 갈 수 있게 해 주세요.
   "우리 OO장난감을 선생님(친구들)에게 소개해줄까?" 하고요.

3. 엄마의 사진 혹은 엄마의 물건을 아이가 골라 하나씩 들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엄마가 보고 싶거나 엄마의 물건을 손에 들고 있는 것 자체로도 아이들은 심리적 위안감을 얻을 수 있어요.
   종종 엄마 물건 중에 차키처럼 줄 수 없는 걸 요청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손에 쥐어주세요.  
   현장에 있다 보면 엄마 물건을 손에 들고 오는 아이들도 많아요.

장난감도 엄마 물건도 들고 가면 선생님한테 혹은 친구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걱정이실 수 있지만
아이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찾은 이후면 어느새 손에서 내려놓고 일과를 보내게 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린이집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서도 많은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담임선생님과 고민이 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나누신다면

더 좋은 방법, 내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논의해 주실 거예요.

내 아이가 웃으며 어린이집에 들어갈 때까지 모두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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