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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더우면 벗으면 되지. 도서리뷰

소심한Oa형 2023. 5. 17.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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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에 읽을 책으로 아들내미의 픽을 당한 도서. 이 도서를 좋아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책이 작아 가볍다(보통의 그림책의 반보다 작다). 두 번째, 내용이 짧고 간결하다. 그럼 아이가 좋아하는 도서 한번 자세히 들여다보자.

 

지은이

글그림 : 요시타케 신스케

1973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나 쓰쿠바대학 대학원 예술연구과 종합조형코스를 수료했다. 사소한 일상 모습을 독특한 각도로 포착해낸 스케치집과 어린이책 삽화 및 표지 그림 등 다방면에 걸쳐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첫 그림책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제6회 MOE그림책방 대상과 제61회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미술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결국 못 하고 끝낸 일], [나는 모르게 생각한 생각들], [더우면 벗으면 되지], [도망치고, 찾고], [심심해 심심해], [아빠가 되었습니다만,], [이게 정말 나일까?], [있으려나 서점] 등이 있다.

역 : 양지연

좋은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이다.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 북한대학원에서 문화언록학을 전공했다. 공공 기관에서 홍보와 출판 업무를 담당했다. 하루 중 잠자기 전 아이와 함께 그림책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엄마이기도 하다. 옮긴 책으로는 [이게 정말 마음일까?], [만약의 세계], [보통이 아닌 날들], [어이없는 진화], [채플린과 히틀러의 세계대전], [왜 전쟁까지], [아빠는 육아휴직 중], [의외로 친해지고 싶은 곤충 도감], [추억 수리 공장], [정원 잡초와 사귀는 법], [더우면 벗으면 되지]등이 있다.

책소개

[더우면 벗으면 되지] 책은 문과 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더우면" "벗으면 되지"라는 말고 함께 관련 그림들로 구성된 문답책이 읽는 이들로 하여금 시원하게 해주는 그림책이다. 남녀노소 모두의 다양한 질문이 담겨 있는데 성별, 세대를 가리지 않고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며 상황이 세세하게 묘사된 것도 아닌데 그 느낌이 강하게 온다. 평소 하지 말라고 하던 것도 해도 된다고 명쾌하게 답을 주는 이 책은 가볍게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도서이다. 그림체도 글만큼이나 간결함으로 표현되어 명쾌한 문답 글과 잘 어울린다. 오묘한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이 속 시원한 도서.

특히, '손 하나 까닥하기도 힘들 정도로 피곤하면 양치질도 건너뛰고 그냥 자면 되지.'라는 장면과 '누군가의 불행을 바란다면 파도가 밀려오는 물가에다 쓰면 되지.'라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 도서. 

 

감상

책 소개에도 있듯이 간결한 문장의 정답을 제시하는 책이 불안감이 높은 우리 아이에게 더욱 맞는지도 모른다. 인생을 살다보면 난해한 질문들이 생기고, 정답을 찾고자 하는 노력을 하는데 그런 과정을 이 책을 읽다 보면 잊게 된다. 읽고 나면 책에 대한 사후감상이 남는 그림책들과 달리 그냥 갖고 있던 문제들이 깨끗하게 해결된 것 같은 명쾌함만이 남는다.

'더우면 벗으면 되지'로 시작한 도서는 '추우면 입으면 되지'로 마무리 된다.

우리네 인생도 그런 게 아닐까? 그냥 단순하게 느끼는 대로, 문제에 봉착했을 때 생각나는 대로 해결하고 답을 찾으면 되는 게 아닐까? 

다만, 그러고 나서 생길 문제, 결정하고 나면 후회될 일들에 대한 고민 따위는 잠시 내려놓고, 명쾌하게 답변을 듣고 읽는 것도 힐링의 기회가 되기도 한다.

머리가 복잡할 때, 정답을 찾고 싶은 일이 있을 때 보면 좋을 도서.

아이와 함께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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