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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생활

학교에 갈때면 배가 아파요.

소심한Oa형 2023. 8. 23.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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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육아정보 습득이 그렇듯이.

이것도 역시 저희 아들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초등생이 되고 1학년때는 그럭저럭 보냈던 아이가

2학년이 되면서부터 배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자주 했어요.

그런데 정말 재미있게 학교 가는 날만 아픕니다.ㅠ.ㅠ

처음에는 꾀병인가 보다 하고 달래 보기도 하고,

엄하게 이야기하기도 하게 되고

즐거워야 할 등굣길이 엄마의 잔소리 시간으로 되기도 하지요.

 

병원에 가보면 어떨까요?

보통의 아이들은 진료 시, 장의 기능이 약화되었다며

위장운동조절제와 정장제를 처방받아 섭취하게 됩니다.

먹어도 아파해요. 그때 뿐인거예요.

더 기간이 길거나 배아픔 통증 외에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꼭 큰 병원으로 가보시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저희 아이처럼 애매하다 싶으면,

일단 식단 조절을 해보세요.

보통의 아이들이 그렇듯이.

저희 아들도 기름지고 자극적인 피자, 돈가스, 햄버거..

무척 좋아합니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들이지요.ㅠ.ㅠ

 

한방에서 배아픔 통증은 '담적증'이라는 증세로 봅니다.

음식으로 인한 독이 쌓여 배아픔, 구토, 설사 등을 비롯한

심하면 두통유발까지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보니 저도 '담적증'증세가 있네요.^^

 

한방치료를 해볼 수도 있지만,

일단 가장 일상적인 식단 조절을 해보려고 합니다.

 

육류는 굽거나 튀기기보다 찌거나 삶기

야채나 채소 위주의 식사

짜거나 매운 것보다는 심심한 맛이 길들이기

탄산이나 차가운 것보다는 미지근한 보리차

 

어렵습니다.

첫날부터 학교 앞에서 치슬(치킨+슬러시) 안 사준다고

울면서 집에 왔습니다.

하지만, 배 아픔 증세는 심하면 6~7년도 가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보니

지금이라도 얼른 고쳐줘야겠구나 싶더라고요.

 

더불어,

아이의 심리도 중요합니다.

아프다는 아이에게 "뻥치지 마"하고 이야기하기보다

"그랬구나. 그럼 정말 너무 아파서 앉아 있기 힘들 정도가 되면

선생님한테 이야기해 볼래?"하고 달래 보는 것으로요~

그리고 학교에 잘 다녀온 아이에게 꼭 안아주며 이야기해 주세요.

"배 아픈데도 꾹 참고 잘하고 왔네." 하고요.

 

어제까지 혼구녕만 내던 저도 오늘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를 한번 안아줘야겠습니다.

그럼 힘들고 긴 싸움이 될 것 같은 식단조절 잘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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