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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살이

불특정 다수를 향한 분노

소심한Oa형 2023. 8. 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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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분노가 없진 않았지요.

기존에도 참 다양하게 빈번하게 있긴 했어요.

다만, 이번처럼 칼이라는 무시무시한 도구를 들고 보이는 사람들을 향해 휘둘러

소중한 생명을 잃게 하는 일까지 벌어지지 않았을 뿐이지요.

 

그럼 예전에는 없던 일이 왜 최근 들어 이렇게 자주 일어나는 것일까요?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어요.

제가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가지고 있던 철학도

'우리 어린이집이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필요한 마을이 되어 주겠다.'였지요.

그런데, 어린이집이 마을의 역할을 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요.

우리는 부모가 아이를 키우는데 협력자의 역할이지 주양육자처럼 결정권을 가지고 있지는 않으니깐요.

 

좋은 대학이 삶의 목표인 양 어릴 적부터 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분위기,

잘못된 육아정보로 인해 무조건 허용적인 부모의 태도,

주변에서 넘쳐나는 육아정보로 인해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양육태도,

사회적으로 아동의 권리를 너무 세워주다 보니 제대로 된 훈육이 이루어지지 않는 교육시설,

 

뭐 하나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이 난국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무섭고 답답한 시국이지만,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찾아야 할 것 같아요.

 

바로 내 아이 바로잡기.

지금 허위 협박 글을 띄우는 사람의 대다수가 10대 청소년이라고 합니다.

혹시 그게 내 아이는 아닐지..

내 아이가 지금 이 분위기를 장난스럽게 받아들이지는 않는지,

살펴보고 단속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더불어, 당분간은 사람이 많은 장소는 조심하는 것이 답이 아닌가 싶어요.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얼른 처벌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엄벌을 내려 더 이상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심신 미약으로 감형을 한다면 또다시 심신 미약을 주장하며 무시무시한 일이 생길 수 있어요.

 

부디, '살기 좋은 곳'까지는 아니어도 두려움에 떨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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