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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양파의 왕따일기

소심한Oa형 2023. 7. 3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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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는 없던 '왕따'라는 말이.. 어느새 학교에 당연하게 있고 부모들에게는 가슴이 무너지는 단어가 아닐까 한다.

제목만 보고는 '양파가 사람이름이야?' 하고 생각했었다. 알고 보니 집단의 이름이었던 '양파' 한번 내용을 살펴보자.

 

지은이

문선이

문화일보 신춘문예와 눈높이아동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어 글을 쓰기 시작했다. MBC창작동화대상에 [나의 비밀 일기장], 창비 좋은 어린이책 창작 부문 대상에 [지엠오 아이]가 당선되었다. 한 어린이의 호기심이 평생 가려면 그것을 함께해 줄 한 사람의 어른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작가는 자신의 책을 통해 어린 친구들에게 끊임없이 물음표와 느낌표를 전해 주는 그 한 사람의 어른으로 남기를 소망한다. 그동안 펴낸 책으로는 [제키의 지구여행], [벌레 구멍 속으로], [엄마의 마지막 선물], [딱친구 강만기], [내 친구 고슴도치], [마두의 말씨앗], [시험 괴물은 정말 싫어!], [수민이의 왕따 탈출기] 등이 있다.

 

책소개

주인공은 초등학교 4학년 정화. 반의 최고 인기아이는 '미희'이다. 미희가 결성한 양파에는 모두가 합류하고 싶어 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우연한 계기로 양파에 합류한 정화는 미희와 양파아이들의 선동으로 정선이를 왕따 시키게 되고, 결국 정선이가 전학을 가며 1편은 마무리된다. 2편에서는 새로운 다솜이라는 친구가 전학을 오고, 새로 전학 온 다솜이를 다시 따돌리는 분위기가 형성되며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방학 동안 다솜이와 인근에 살아 연숙이가 가족들끼리의 친분을 쌓게 되고 개학을 한 이후, 연숙이의 주동으로 다솜이를 양파에 끼워주다가 반대하는 미희를 왕따 시키게 된다. 그 과정에서 연숙이는 미희에 대한 거짓말까지 소문내게 되고, 결국 선생님까지 모든 사실을 알게 되고 선생님의 '왕따게임'으로 고통을 느낀 아이들은 저마다 깨달은 바가 생겨 자연스럽게 '양파'라는 모임도 사라지게 된다. 정화는 마음속에 계속 미안함이 남아 있던 정선이에게 사과의 편지와 선물을 택배로 보내며 내용은 마무리된다. 

 

감상

남아를 키우는 엄마에게는 이 책의 내용이 다소 충격적일 수 있다. 물론 나도 여자아이였고,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미묘한 감정을 느껴봤지만, 여자 아이들 사이에서의 또래 관계는 참 어려운 것이구나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

초등학교 3학년에 된 아이의 반에서 여아의 엄마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여아들은 초등학교 2학년 후반만 되어도 자기들끼리 전화로 만나 그룹이 형성되고 은근히 못 어울리는 아이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그런 분위기에서 관계 지향적인 아이라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도서이다.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아이와 같이 읽어보고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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