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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앤서니 브라운, 기분을 말해 봐!

소심한Oa형 2023. 7. 1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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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브라운은 동물 캐릭터를 활용한 그림책을 많이 집필했다. 특히 침팬지, 원숭이, 고릴라 등과 같은 캐릭터가 인상적으로 다뤄져 있다. 동명의 제목을 가진 도서가 있어서 아마도 작가의 이름이 표지에 들어간 것으로 보이는 그림책. 귀여운 벨빵마지를 입은 침팬지가 즐거운 표정으로 줄타기를 하고 있는 그림책을 한번 들여다보자.

 

지은이

앤서니 브라운

간결하면서도 유머러스한 표현 속에 담긴 깊은 주제 의식과 세밀하면서도 이색적인 그림으로 사랑받는 작가이다. 1976년 [거울 속으로]를 발표하면서 그림책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그는 [고릴라]와 [동물원]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두 번 수상하고 2000년에는 전 세계 어린이책 작가들에게 최고의 영예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세계에 알리게 되었다. 2009년에는 영국 도서관협회와 북트러스트에서 주관하는 영국계간 아동문학가로 선정되었다. 대표작으로는 [돼지책], [우리 엄마], [우리 아빠], [우리 형], [나의 프리다], [넌 나의 우주야], [어니스트의 멋진 하루] 등이 있다. [기분을 말해봐!]는 초등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렸다.

 

책소개

유아기에 건강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성인기의 사회생활의 밑바탕이 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는 다양한 감정 및 심리 등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림책이 필요하다. 이 책은 침팬지인 주인공이 여러 가지 상황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하나씩 나열한다. 지루함, 행복, 슬픔, 외로움, 화, 죄책감, 자신만만함, 부끄러움 등 모두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일반적인 감정이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침팬지가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넌 어때?" 하고 물으며 책이 마무리된다. 

 

감상

아들연구소의 최민준 소장님이 아이가 화나 짜증을 낼 때의 대처방법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부모의 화로 누르게 되면 아이는 올바른 감정 표현의 방법에 대해 습득하지 못할 뿐 아니라 화에 대해서는 화로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만 경험하게 된다는 내용이었고, 그 강연을 듣고 나서 평소 우리 아들이 부정적 감정을 표현할 때 내가 어떻게 대처했었는지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다. 흔히 엄마들도 아이가 짜증을 내는 타이밍에는 꼭 같이 화가 나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자신의 화를 엄마의 화로 누르는 일이 빈번할 수밖에 없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할까?

어린이집 교사를 경험하던 시절, 주로 영아들의 담임이었던 나에게 꼭 다뤄야 하는 주제가 있었다. 바로 감정에 대한 부분이었는데,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 올바르게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기 때문이었다. 감정에 대한 인식, 표현에 대한 적절한 지도 후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조금 더 다양한 언어로 표현하고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으로 교육의 효과를 보여주었다.

이 책은 자신의 감정에 대한 정확한 언어적 표현을 주인공의 대사와 함께 그림의 크기, 색채 등으로 표현되어 있다. 따라서 단순하게 '기분이 안 좋아'가 아니라 주인공의 표정, 배경 색채 등으로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어 감정에 대한 경험이 필요한 영아들에게 매우 유익한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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