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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샬롯의 거미줄

소심한Oa형 2023. 7. 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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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램 담임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추천해 준 도서예요. 담임선생님이 4학년들과 독서모임을 하는데 그곳에서 쓰일 책이라고 아이들에게 소개를 해주셨나 봐요. 덕분에 아들 인생에 가장 길고 긴 도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은이

저 : 엘윈 브룩스 화이트

미국 작가이고, 시인이며 기자이자, 칼럼니스트이다. 그의 작품 세계는 논문에서 아이들의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그가 공동 저자였던 책, [The Elements of Style]은 글쓰기 기본서적처럼 대학가에서 고전으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그는 칼럼니스트, 야구기자, 그리고 오랫동안 뉴요커의 편집자로서 언론인의 역할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국내에서는 어린이 작가로 잘 알려져 있으며 총 3권의 어린이 책을 썼는데 '스튜어트 리틀', '샬롯의 거미줄', '트럼펫 백조'가 있다. 그중 '샬롯의 거미줄'은 어린이책의 고전으로 꼽히며 1953년 뉴베리상 수상, 1970년 the Laura lngalls Wilder Medal 등 많은 상을 받았다.

책소개

작은 시골 농장에서 태어난 아기 돼지 윌버와 거미 샬롯을 비롯한 동물들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이다. 거대한 스케일도 기상천외한 모험도 없는 이 이야기가 수많은 독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작품으로 일컬어지는 이유는 돼지는 더럽다, 거미는 징그럽다는 편견을 넘어 주인공들인 윌버와 샬롯이 그 누구보다 값지고 빛나는 우정을 보여 주고 있기 때문이다. 태어날 때부터 무녀리 돼지로 태어나 보잘것없고 더러운 존재로 무시당하던 돼지는 잔인하고 피에 굶주려 보이는 거미 샬롯과 친구가 된다. 샬롯은 크리스마스 햄이 될 위기에 처한 윌버를 구하기 위해 '근사한 돼지', '눈부신 돼지', '겸허하기까지 한 돼지'로 윌버를 명명하고 덕분에 목숨을 구한 윌버는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배워가게 된다.

감상

처음 책을 받았을 때, 표지에 있는 여자 아이가 샬롯이고 동물들과의 이야기일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처음 윌버라는 무녀리 돼지가 나오고, 조금 넘어가자 샬롯이 거미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때 우리 아들과 깜짝 놀라며 서로를 바라보고 한참 웃었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장장 200페이지가 넘는 도서이다. 게다가 기존 그림책에 익숙했던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깜짝 놀랄 만큼 삽화가 적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엄마가 읽어주는 책을 듣기만 하는 데에도 힘겨워하는 날이 많았다. 이 책은 아직 다 읽지는 못했다. 예상으로는 2~3일은 더 읽어야겠지만, 거의 1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읽었고, 다음날 읽을 부분의 소제목을 보며 내용을 예상해보기도 하는 등 정성을 쏟았다.

그리고 며칠 전 학교에 다녀온 아이가 짝꿍이 알려줬다며 넷플릭스에서 영화 [샬롯의 거미줄]을 찾았다. 남은 읽을 책을 생각하면 보지 말아야겠지만, 너무나 보고 싶어 해서 같이 봤다. 책을 읽고 봐서인지 아이는 정말 취향이 아닌 영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 즈음 샬롯이 죽는 걸 본 아이는 서둘러 책을 가져와 그 부분만 확인해보고 싶어 했고, 그날 일기를 쓰며 "샬롯은 죽을 운명이었다"라는 말을 쓰며 [샬롯의 거미줄] 책에 대한 감상을 평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아마 나와 아들에게 특별한 책이 될 것 같다. 함께 본 200페이지가 넘는 진정한 첫 번째 어린이 도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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