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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홈메이드
알사탕 본문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에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현실적인 쓸쓸함도 있다. 책을 보는 사람의 시선 탓인 건지... 엄마가 그림책 내내 보이지 않는 이 책이 괜스레 마음이 짠하다. 그 옛날 옛적의 색깔을 가진 알사탕을 들고 있는 아이의 표지가 인상적인 그림책. 한 번 살펴보자.
지은이
백희나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공학을,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다. 애니메이션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그림책을 만든다. 2005년 [구름빵]으로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장수탕 선녀님]을 한국출판문화상과 창원아동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2018년에는 [알사탕]이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어너리스트에 선정되었고, 일본판 [알사탕]으로 '제11회 MOE그림책서점대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어린이책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책소개
사람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으면 어떨까?
달콤한 알사탕을 입에 넣으면 마음의 소리가 들린다. 그게 누구일지 모르지만 색이 다른 알사탕을 먹을 때마다 새롭게 들리는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동네 문방구에서 알사탕 한 봉지를 샀다.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가지가지인 알사탕에서 하나를 골라 입에 넣었더니 어디선가 소리가 들린다. 내 이름을 자꾸 부르는 그 소리는 바로 소파이다. 소파는 리모컨이 숨겨진 곳도 알려주고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도 전달해 준다.
이번에는 다른 사탕을 먹어본다. 그러자 아빠의 속마음이 들린다. 늘 나에게 잔소리만 가득하던 아빠에게서 사랑의 마음이 들린다. 우리 집 강아지와 같은 색의 사탕을 먹자, 강아지 마음이 들린다. 강아지와 사소한 오해를 풀고 사이좋게 지내기로 한다. 이번에는 핑크색인데... 먹어보니 풍선껌이다... 그리고 풍선을 불자, 날아갔다가 다시 와 나에게 보고 싶었던 사람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하늘나라에 있는 할머니.. 할머니에게 안부를 전하고 돌아온 풍선껌을 식탁 밑에 붙여 놓는다. 나중에 또 할머니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 써야겠다.
마지막 사탕은 투명한 색이다. 먹었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아. 밖으로 나가볼까? 밖에 나가니 작게 들리는 인사말들.. 그리고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그럼 이제 내가 소리를 내어 친구에게 이야기해 볼까?
감상
알사탕 책을 보면 괜스레 짠한 기분이 든다. 아빠의 설거지하는 뒷모습도, 오래된 아파트의 정겨운 모습, 늙은 개의 하소연, 친구에게 선뜻 같이 놀자고 말하지 못하는 아이의 감정까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사탕 그림책은 따뜻하다. 소재도 참신하고 재밌다.
소파에 저런 애환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생각해 보니 우리 집 소파도 늘 힘들겠네.
번갈아가며 대자로 가로질러 눕는 가족들의 무게, 하루에 몇 차례씩 올라와 가죽을 긁어대는 멍멍이의 괴롭힘.
이 책을 보고 나니 집에 있는 모든 집기들의 속마음을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이 굉장히 유쾌하다.
아이와 오늘 알사탕 책을 읽었다면 서로의 속마음을 예측해 보고 이야기 나누며 따뜻한 저녁시간을 맞이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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