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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생활

아이를 불안하게 만드는 부모의 양육태도

소심한Oa형 2023. 6. 1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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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 등원하며 적응기를 무난히 거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 적응기가 어린이집 생활 전반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적응기동안 울며 자신의 불안감을 표출하고 주양육자와 안정적으로 형성된 애착관계를 교사에게로 확장하며 어린이집 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을 하게 됩니다.

 

분리불안

 

분리불안은 애착된 대상과 분리가 되었을 때 불안감을 갖는 상황을 말합니다.

어린이집에 만 0세부터 다닌 아이가 있어요.

만 0세 때도 부모와의 분리 시에 불안감을 느껴하긴 했지만,

그래도 담임교사가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안아주면 진정이 되어 

하루 일과를 무난히 진행하고 하원 시에 기분 좋게 하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만 1세가 되면서 부터였다.

만 1세가 되면서 아이는 매일 등원시간 보호자와의 분리에

온 힘을 다하여 울음으로 불만을 표현했고

그때마다 엄마는 아이에게 조곤조곤 설명을 하고

다른 곳으로 관심을 돌려 꽤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진정을 시키고 교실로 들여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울음은 점점 강도가 강해졌고

엄마와의 이야기 시간은 길어졌다.

 

엄마는 하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어린이집에 대한 이야기를 긍정적으로 나누고 있다며 

원인을 어린이집에서 찾으시며 상담을 요청하였다.

 

무엇이 문제일까?

 

나는 엄마와의 상담,

담임교사와의 상담,

그동안 지켜본 상황을 종합했을 때,

몇 가지 문제상황이 발견되었다.

 

우선 가장 큰 문제를 엄마의 조곤조곤한 설명에 있다고 생각했다.

불안감표출 상황에서 엄마의 설명이 간단하고 명료해야 한다.

만 1세의 발달특성과 달리 엄마는 아주 길고 장황하게 설명을 했다.

심지어 그 시간이 점점 길어져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부터 

어린이집에서의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미 아이는 즐거워야 할 아침 시간부터 어린이집에서의 헤어짐을 걱정해야 하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엄마의 언어와 비언어적 표현이 상반된 것이었다.

엄마는 늘 "어린이집은 즐거운 곳이야." , "선생님이 OO 이를 얼마나 사랑하시는데"하고 말하지만 

비언어적인 표정과 눈빛은 불안감, 교사에 대한 불신감으로 가득했다.

아이는 언어적 전달보다는 비언어적 전달에 민감하다.

말이 트이기 전, 어쩌면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엄마의 감정변화에 민감하게 받아들여진 결과가 아닐까 싶을 만큼 엄마의 감정변화를 빠르게 캐치한다

 

세 번째는 아이와 너무 많은 공유상태이다.

우리의 최종목표는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이다.

물론 부모에게 기본적인 의식주 전부를 의존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그 시기는 부모와 모든 것을 공유할 수밖에 없는 시기이지만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혼자 할 수 있는 것, 혼자만의 여유도 필요하다.

부모에게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아이가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실험하고 일상을 지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 심리적 여유를 주어야 한다.

 

만약 아이가 가정에서 부모와 과도하게 모든 시간을 함께 한다면

아이는 부모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부모가 눈에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해결방안

아이는 놀이가 일상이고 생활이듯이 엄마, 아빠는 분명하게 해야 하는 사회생활, 가정생활이 있다.

부모가 아이의 놀이시간을 인정하고 격려하듯이 아이도 부모의 사회생활, 가정생활을 인정하고 기다려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부모가 아이와 모든 시간 함께 하기 위해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 동안 모든 일을 처리하고 집에서는 온전히 아이에게만 집중한다? 물론 그 또한 필요하지만 모든 상황 부모가 함께이기보다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실험할 수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부모는 적절한 선을 지키며 개입, 격려, 지지가 필요한 것이다.

 

적절한이라는 선은

결국 내 아이의 성향에 따라 결정이 되는 것이지만,

내 아이의 성향을 내가 모두 알고 있다는 자만보다는

타인의 시선에서 나의 양육태도가 적절한지는 고민하고 조언을 받아볼 가치가 있다.

 

더불어 그 분리불안이 아이로부터 인지 부모로부터 인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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