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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생활

우리 아이 어린이집은 언제 보낼까?

소심한Oa형 2023. 6. 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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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양육수당이 증가함에 따라 어린이집에 만 0세 반 수요가 줄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있다. 그러나 전년도까지만 해도 양육수당보다 보육료 지원액이 컸으므로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으면 손해다'라는 말들이 있었고, 굳이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가정보육이 가능한 만 0세 영아도 부모의 여가생활을 위해 어린이집에 짧은 시간이라도 보내고자 하는 요구가 있었다. 그렇다면 어린이집은 언제 보내는 것이 적절할까?

 

어린이집의 정의

어린이집은 만 0세(보육사업안내에는 보육이 가능한 시작 개월수는 없다)~만 5세까지의 영유아를 보육(보호와 교육)하는 기관이다.

어린이집은 유치원과 다르게 어린 연령의 아이들도 함께 생활을 하는 공간이다보니 교육보다는 보호가 위주가 된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분명한 것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동일한 국가 수준의 개정누리과정을 토대로 교육이 이루어진다.

어린이집은  가정, 국공립, 직장, 협동, 민간어린이집으로 나뉘며, 가정은 아파트 내에 가정집을 개조한 어린이집이 대부분이며 민간, 국공립, 직장, 협동은 어린이집의 운영 주체에 따라 나뉜다. 

 

어린이집에 가는 시기

어린이집 입소 가능 시기는 보육사업에서는 만 0세부터 / 각 어린이집에서도 만 0세라고 명시하나
자체 어린이집 규정에 따라 영아돌연사에 대한 위험도 있고 하니
입소 시점에서 만 6개월 이상 혹은 만 12개월 이상으로 명시하는 곳도 있다(가정어린이집은 그렇지 않긴 하다).

그럼 이제 막 앉기 시도하는 어린 영아들을 어린이집이라는 기관에 맡겨도 되는 것일까?

아이를 낳기 전에는 막연하게
'그래 출산휴가 끝나고 어린이집에 아이 보내고 복직하면 되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아이를 임신하고 낳고 나면
'이 어린 핏덩이를 어린이집에 어떻게 보내지?'
하는 걱정과 우려로 복직을 미루고 혹은 퇴사를 하고 더 긴 시간 아이를 가정보육하게 된다.
(물론 감사하게 주변에서 친인척이 양육을 도와주시는 경우 그런 걱정을 덜하게 되는 상황도 있다)

3개월이 지나고 아이를 가정보육하며 다시 엄마들은 고민에 빠진다.
'돌이 지나면 어린이집에 보낼까?'
하지만 실상 돌이 되고 나면 아직 너무나 어린 아이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리고 그 생각은 두돌이 되어도 마찬가지다..
내 눈엔 아직 너무 어리기만 한 너...

나 역시 현직에 있었지만
그래도 24개월까지는 엄마의 품에서 아이가 자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다만, 시대가 달라짐에 따라 부모의 성향도 라떼(-.-;;)의 부모가 아니고
아이들의 발달 속도도 학부시절 책에서 나온 그 속도가 아님이 분명하기에
언제까지 가정보육이 적절한가는 분명히 다를 수 있다.

현실적인 어린이집 이용 시기

현실적으로 현대 시대에 맞벌이가 아니면 살기 힘들다 보니
복직 시점이 우리 아이의 어린이집 첫 생활시기가 될 수도 있고, 때로는 가정보육이 아이와 엄마의 정신건강에 해롭다는 판단하에 이른 시기에 어린이집을 보낼 수도 있다.
(난 엄마가 아이와 집에 있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다는 점에 동의한다)

다만, 어린이집에 보내는 상황이 되었고, 보내기로 결정하였다면
내 아이가 안쓰럽고,
내 자신이 처량하고 하는 생각보다는
우리 아이가 더 이른 사회생활로 받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분명히 그 안에서 더 많은 부분 노출이 되고

배우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생각하자.
그리고, 나 역시 하루 종일 아이와 집에 있어 자존감이 떨어지고 체력적 정신적 한계를 느끼지 않고 그나마 일로 위안을 삼고, 일을 하는 시간 동안 충분히 아이를 그리워하며 에너지를 얻으면 가정으로 돌아가 아이와 만나는 동안 충분히 사랑해 주자 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자.

모두가 알고 있듯이 애착은 양이 아니고 질이다.
집에 하루 종일 아이와 있다 해도,
워킹맘이 저녁시간 아이와 온전히 함께 한다면
질적인 부분에서는 훨씬 양질의 애착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

어린이집에 가야 하는 시기.
정해짐은 아무것도 없다.
다만 우리 부모의 결정만이 존재할 뿐이다.

 

내 아이를 위한 선택이 아닌 모두가 최선인 선택이면 충분하고

그 선택에 대한 믿음만이 있다면 아이도 부모도 행복한 어린이집 생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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