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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독서생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2. 도서리뷰

소심한Oa형 2023. 5. 1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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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을 읽은 지 그리고 리뷰를 올린 지 꽤 지났는데 이제야 2권 리뷰를 올린다. 1권을 읽으며 내 정신건강에도 이상이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고, 실제 상담 녹취록을 기록화 한 도서를 보며, '나도 저런 생각을 했던 적이 있는데'하면서 공감도 했던 것 같다. 1권에 이어 2권에 대한 리뷰도 해보겠다.

 

지은이

백세희

1990년 서울 태생으로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5년 정도 일을 했다. 10년 넘게 기분부전장애(경도의 우울증)와 불안장애를 겪으며 정신과를 전전했고, 2017년 잘 맞는 병원을 찾아 약물 및 상담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가장 좋아하는 건 제목에도 있듯이 떡볶이. 교통사고 후 하반신 장애를 갖게 된 개 '자람'이와 일대일 결연을 맺고 반려동물에게 위안을 받고 삶에 대한 용기를 얻게 된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1, 2], [다름 아닌 사랑과 자유](공저)를 썼다.

책소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2]는 1편에 이어 상담치료의 녹취록이 기반이 되어 기록이 된 책이다. 1편에서는 자신의 그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면 2편에서는 그런 그늘이 있기에 빛을 이해할 수 있다는 희망된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자신의 감정은 온전히 자신만의 것인데 그것을 검열하려 한다면 그것이 나만의 감정인지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내가 느끼는 감정은 객관화가 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13주~ 26주 차의 상담 내용을 기록한다.

13주 차에서는 나를 부정하는 말만 흡수하는 나를 되돌아보는 내용의 상담, 14주에는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 15주에는 남의 시선으로 자꾸 나를 보려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 16주에는 눈에 보이는 상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 17주 무기력은 습관이다. 그래서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두렵다는 이야기. 18주에는 당연한 것이 새롭게 보일 수 있다는 내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 19주에는 고통의 크기는 나만이 느끼는 것이라 상대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 20주에는 스스로 좋아지고 있음을 느끼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21주에는 자신을 증명하려는 욕구에서 오는 불안감에 대한 이야기를 상담사와 이야기 나눈다. 22주 위선도 솔직함도 나답게 해야 한다. 23주에는 당연한 것을 자꾸 잊는데서 오는 불편함. 24주에는 내 삶에 맞는 매뉴얼은 나만이 찾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25주에는 변해가는 나를 긍정하는 일. 나의 빛나는 부분을 바라보는 것. 26주에는 어쨌든 삶은 계속돼야 하는 만큼 흉터를 안고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마치는 글에서는 더 이상 나를 싫어하지 않게 된 내 모습을 이야기하며 책은 마무리된다.

감상

어린이집 현장에서 근무하며 수많은 실습생들을 만났다. 그리고 그때마다 그들이 교사의 수업을 참관하고 배우는 과정을 전사를 쓰고 바라볼 수 있도록 하였다. 물론 전사를 하기 전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직접 교사의 수업을 보긴 하지만, 글로 다시금 쓰고 읽다 보면 다른 부분을 찾게 되고 발견하게 된다. 이 글도 마찬가지의 개념에서 기록을 시작한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그런 녹취록 글로 기록하고 검열하고 다시금 읽어보며 상담 시에는 놓쳤던 중요한 이야기를 다시금 곱씹어 보게 되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더욱 상담에 효과를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상담을 녹취하고 내 목소리, 내 치부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적으며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까? 게다가 그런 용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기까지...

스스로 얼마나 많은 고뇌와 고민을 했을지 작가의 용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작가가 용기를 내서 펴낸 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되돌아보고 상담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게 되었으리라..

1권 리뷰에도 있지만, 1권을 사고 읽기까지의 과정이 나에게는 힘든 과정이었다. 어쩜 나도 느끼는 감정이 있었기에 더욱이 글들을 더 보기 힘들었을 수도 있겠다 싶다. 그래도 1권보다는 2권이 훨씬 읽고 마음에 담기에는 편안했던 것 같다

자신에 삶에 대한 회의감, 고민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으면 감정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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