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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육아생활

낮잠 몇살까지 자야 할까?

소심한Oa형 2023. 7. 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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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에서의 교사 및 원장경력 20여 년 동안 부모와의 상담 및 민원 중에서

가장 많이 듣고 답변에 있어 가장 힘들었던 질문은 낮잠시간에 대한 부분이었다.

(사실, 그래서 글로 써야 할지를 가장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이론에 따르면 연령에 따른 평균 수면 요구량은

3~11개월 : 12~16시간

12~35개월 : 11~14시간

3~5년 : 10~13시간

6~13 세간 : 9~11시간

14~17세 : 8~10시간

18세 이상 : 7~9시간

고령자(65세 이상) : 7~8시간

 

저 수면 요구량을 토대로 봤을 때

만 3세의 유아라면 10시간이라는 수면 요구량을 채우려면

밤잠만으로는 21시~07시의 잠이 필요하다.

 

'그럼 밤수면 시간이 하루 평균 수면량을 충분히 충족하면 낮잠이 필요 없느냐?'

 

여러 연구논문에 따르면 아침형 인간이 대부분인 아이들의 생체리듬이 낮 12~1시 즈음이면

바닥을 치게 되고 그렇기에 오후 생활에 대한 생체리듬을 찾아주기 위해 그 시간즈음 낮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장에서의 경험으로 봤을 때,

낮잠 유무에 따라 안전사고, 분쟁의 빈도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고

낮잠을 자지 않는다고 밤수면의 질이 높아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낮잠이 필요한 아이에게 낮잠을 없앴을 경우

밤수면 시 기절하듯이 잠드는 현상이 보이기도 했다.

(베개에 머리 닿자마자 잠드는 습관이 매우 안 좋은 건 알고 있을 것이에요)

 

 

어린이집의 객관적인 운영전반 기준이 되는 평가제 지표에 따르면

낮잠은 만 3세 이하(보통 나이 5세 반)의 운영과정에는 필수로 운영되어야 한다.

 

따라서 어린이집에서 독단적으로 낮잠을 배제하고 일과운영을 계획할 수는 없다.

다만, 어린이집별로 융통성 있게 낮잠을 이루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별도의 놀이를

진행할 수는 있고, 그 부분에 대한 교사의 일할 시간 보장과 관련된 다양한 방안을

현장에서는 마련하고 있다.

 

어른들도 낮잠이 업무능력의 향상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 것 알고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는 근무 중 낮잠이 관례라는 이야기도 들은 바가 있다.

하지만, 잠에 대한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다 보니

'8시간의 잠이 꼭 필요하다' 보다는 '평균적으로 8시간의 잠이 건강하다'라는 표현이 정확한 것이다.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도 마찬가지이다.

태내에서부터 그리고 태어나 신생아 시기부터 잠이 적은 아이와 잠이 많은 아이는 분명히 있고,그 부분을 자라면서 환경적으로 보완한다 해도 모두가 똑같이 10시간을 잘 수 있는 것은 아니다.다만,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오후시간까지 버틸 만큼의 힘이 없다면그 힘을 보충하기 위해 쉼은 반드시 필요하다.

 

'보충된 힘이 밤까지 이어져 부모가 힘들기 때문에 낮잠을 재우지 않는다?'

그 생각을 하는 부모라면 한 번쯤 심각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

내 아이의 삶이 나의 생각으로 인해 기본적인 발달 과정부터 무너지지는 않는지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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