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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은 홈메이드
수박수영장. 도서리뷰 본문
리커버 특별판이 출간되었다. 기존 표지는 하늘색 배경에 커다란 수박 수영장에서 아이가 수영복을 입고 수박수영장에 앉아 즐기고 있고, 특별판에서는 아이들이 어디론가 뛰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수영복에 튜브까지 챙긴 아이들. 그리고 그 속에 휠체어를 탄 아이도 있다. 휠체어를 타고 있지만 누군가의 도움이 아닌 자신의 힘으로 앞으로 달린다. '올해도 열었습니다. 수박수영장'이라는 풍선에 매달린 현수막이 아이들의 목적지를 알려준다. 그럼 다 같이 수박 수영장으로 달려가볼까?
지은이
안녕달
물 흐르고 경치 좋은 산속 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고, 저 멀리 바닷가 마을 학교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다.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휴가], [왜냐면...], [메리], [안녕], [쓰레기통 요정], [당근 유치원], [눈아이], [눈, 물] 등을 쓰고 그렸다.
얼굴을 밝히지 않는 작가는 어린시절의 기억보다 오랜 시간 일을 쉬는 동안의 동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행동을 보고 느낀 경험들이 책을 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며 수박씨를 빼려고 손가락으로 씨를 빼자 그 자리에 수박물이 고이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수박수영장을 그리고 쓰게 되었다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수박수영장은 출간하고 1년도 안되어 6쇄를 인쇄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책소개
[수박수영장]은 청량한 여름 풍경, 계절을 대표하는 그림책이다. 뜨거운 여름날, 커다란 수박 안에 들어가 수영을 한다는 시원하고 호방한 상상이 돋보이는 그램칙이다. 사람들이 수박 안에서 수영을 하며 수박씨와 수박 껍질을 이용해 다양하게 놀이하는 모습이 즐겁기만 하다. 나이와 성별, 직업, 장애 등을 구별하지 않고 이웃 사람들 모두가 한 곳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려 노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커다란 수박을 반으로 자른 수영장에 할아버지, 할머니, 아이들이 들어와 물놀이를 즐긴다. 하늘빛과 빨간색 수영장이 대비가 되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고 시원하다. 수박씨를 빼어 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시원함을 즐기는 할아버지, 수박껍질을 미끄럼틀 삼아 이 통에서 저 통으로 이동하며 즐기는 아이들의 모습. 보기만 해도 너무 시원한 아이들의 물놀이는 해가 저물 때까지 계속된다. 해가 저물자 여기저기서 아이들을 부르는 엄마의 목소리, 소반 위에 놓은 다 먹은 수박 한 통과 숟가락이 마지막 장면이다. 그 장면으로 우리는 수박 수영장이 사실은 수박을 먹으며 생각한 상상임을 알 수 있다. 색연필로 그려낸 포근하고도 따뜻한 그림과 수박 수영장에서 씨를 뺄 때, 걸을 때 등등 사람들의 행동에 의성어와 의태어가 더욱 실감 나고 재미있게 글을 이어간다.
감상
무더위가 시작되자, 수박수영장 그림책에 생각난다. 수박수영장 책은 표지뿐 아니라 페이지의 옆쪽도 수박색이다. 그러다보니 수박수영장이 한껏 더 멋들어지게 보인다. 그림책의 내용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수박씨를 뽑아낸 자리에 그대로 앉아 반신욕을 즐기는 할아버지의 모습이었다. 어떻게 저런 상상을 했지? 오늘 같은 더위에는 나도 수박씨 자리에 그대로 앉아 시원하게 반신욕을 즐기고 싶네. 두 번째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작년 수박수영장에는 씨가 많아 힘들었는데 올해는 어떨는지?" 하는 대사였다. 조금 전 먹은 수박에도 씨가 많아 먹는 내내 힘들었는데.. 수박의 씨는 참 알 수가 없다. 없으면 수박씨의 매력이 사라지는 것 같지만, 너무 많으면 먹을 때 너무 귀찮고 힘들다. 특히 아이들은 수박씨를 뱉어 내는 건지 수박의 살을 뱉어내는 건지, 침을 뱉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수박씨를 미리 빼 줄도 있지만, 그렇게 입에서 오물오물하면서 혀의 움직임, 촉감 등의 연습도 중요하기도 하고, 그 오물거리는 입이 너무 귀여워 자꾸 보고 싶어지는 마음에 씨를 빼지 않고 주게 된다. 올여름은 특히 무더위도 길고 비도 많은 절기가 될 것이라고 해서 아마도 수박을 많이 먹게 되지 않을까 싶다. 수박을 좋아하지 않았던 나이지만... 올여름 수박을 맛나게 먹기 전 아이와 '수박 수영장' 그림책을 읽으며 시원함을 미리 경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