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독서생활

메리골드 마음 세탁소

소심한Oa형 2023. 10. 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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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점에 직접 들러 고른 책이에요. 계속 아들내미 책만 같이 읽다 보니 신랑이 한 권 사주네요. ㅎㅎ

베스트셀러에 한동안 오르고 지금도 올라있어서 한번쯤 제대로 읽어보고 싶었답니다.

 

저자

윤정은

쓴다는 것은 내면의 나를 들여다보고, 감정을 세밀히 살피는 일이다. 쓴다는 것은 그래서 마음과 나를 연결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정성껏 메시지를 쓰고, 울리는 전화기에 사랑하는 이의 이름이 뜰 때 행복해지는 마음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보살핀다. 그 글이 읽는 이의 마음에, 입술에 가 닿아 사람 사이의 온기로 전해지기를 바란다. 지은 책으로는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괜찮은 어른이 되는 법은 모르지만],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등이 있다. 2012년 '삶의 향기 동서 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을 했다. 현재 네이버 오디오클립 '윤정은의 책길을 걷다'를 진행하고 있다.

 

책소개

빨간 벽돌 집들이 꽃처럼 피어있는 마을 '메리골드'. 모두 잠든 어느 깊은 밤, 마법처럼 건물 하나가 생겨난다. 그리고 그 건물에는 마음의 얼룩을 지워주는 '마음 세탁소'가 생긴다. 마음세탁소는 창백하게 하얀 얼굴에 젓가락처럼 마른 몸, 까맣고 구불구불 긴 머리의 미스테리한 여자는 세탁소를 찾아오는 손님에게 따뜻한 차를 끓여주고 그들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풀어내고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지워준다. 

 

감상

"사람 인생에도 일기예보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며칠은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다음 주쯤이면 해가 뜰 것이고 내일은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버티면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들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택배 배달일로 날씨에 민감한 손님이 '메리골드 마음세탁소'에서 주인과 나눈 대화다.

저런 일기예보가 있다면 조금 더 행복해질까? 

조금 더 편안해질까?

어쩌면 삶이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의 얼룩을 지워줄 수 있는 세탁소가 있다면

나에게 그 세탁소에서 얼룩을 지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나는 과연 어떤 얼룩을 지워달라고 할까?

 

책을 읽는 내내 '나에게 있어서 어떤 경험이 마음의 얼룩이였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얼룩 역시 나의 인생을 구성하는 하나의 축일 수 있어 지우면 그 축이 무너져 내리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들로 이어졌다.

 

나는 아마도 내 인생에서 그 어떤 힘듦도 지워내지는 않을 것 같다.

그 힘듦이 두고두고 아픔이고 좌절이고 슬픔이여도 말이다.

 

읽는 내내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책.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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